수능서 킬러 문항 빠진다… 이주호 “사교육 대책 못 내 죄송”

수능서 킬러 문항 빠진다… 이주호 “사교육 대책 못 내 죄송”

이주호 “공교육 과정 내에서 다루지 않은 내용 출제 배제”

기사승인 2023-06-19 11:33:29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학교교육 경쟁력 제고 및 사교육 경감 관련 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와 관련해 “공교육 과정 내에서 다루지 않은 내용은 출제를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또 거듭된 윤석열 대통령의 사교육 경감 지시에도 신속히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동 국회에서 열린 ‘학교 교육 경쟁력 제고 및 사교육 경감 관련 당정 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부총리는 “공교육 정상화와 사교육 경감의 출발점이자 중요한 원칙은 윤석열 대통령이 강조하는 공정한 수능평가”라며 “교육부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기조인 공정과 상식 측면에서 공정한 수능 평가를 반드시 점진적, 단계적으로 확실하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부총리는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지 않은 문제를 출제하는 것은 학생들을 사교육으로 내모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 오랫동안 있었다”며 “그럼에도 교육부가 이를 해결하지 못하고 방치한 점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정부가 방치한 사교육 문제, 특히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 힘든 와중에 학원만 배 불리는 작금의 상황에 대해 대통령이 이 문제를 여러 차례 지적하셨음에도 신속하게 대책을 내놓지 못한 데 대해 교육부 수장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부총리는 또 윤 대통령이 최근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분야는 수능에서 배제하라”고 지시해 ‘물수능 논란’이 벌어진 것과 관련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일각에선 소위 물수능 이슈를 제기하는데 물수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아이들이 학원으로 내몰리지 않도록 공정한 수능이 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시험 변별력을 높이고 사교육으로 내몰지 않는 공정한 수능이 되도록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것을 배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과정에 벗어나 있어 선행학습과 사교육을 유발하는 핵심 요인으로 지목된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을 제외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아울러 이 부총리는 또 “교육부 수장으로서 학원의 큰 불법 행위에 대해서도 엄중히 조치하겠다”며 “공교육을 정상화하고 사교육을 줄이기 위한 맞춤형 대응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