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팝스타 브루노마스의 국내 콘서트에서 잡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일부 관객이 ‘공연을 전혀 볼 수 없었다’며 환불을 요구한 사연이 전해지는가 하면 연예인 특혜 논란도 빚어졌다.
19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화성이콘 갔다왔는데 공연 환불 어떻게 받아?’라는 제목의 글이 공유됐다. 지난 주말 A석에서 브루노마스 콘서트를 관람했다는 글쓴이 A씨는 “무대랑 전광판이 아예 보이지 않는 벽뷰였다”면서 콘서트 현장 사진을 올렸다. A씨가 첨부한 사진을 보면 오른편에 있는 무대와 전광판이 아예 보이지 않는다.
현대카드와 공연기획사인 라이브네이션코리아는 해당 좌석의 시야제한 사실을 직접 확인했으며 이 관객에게 티켓을 환불해주기로 했다.
또 이번 브루노마스 콘서트에는 방탄소년단(BTS)의 RM, 블랙핑크 로제, 임영웅 등의 많은 연예인이 찾으면서 ‘연예인 특혜’ 논란도 불거졌다. 치열한 티켓 전쟁이 벌어진 이번 콘서트에서는 그라운드 1열에 다수의 연예인들이 포착되면서다. 많은 연예인들이 브루노 마스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메인 좌석'을 차지한 것에 불만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현대카드는 이와 관련해 “연예인에게 초청권을 제공하지 않는다”며 “브루노마스 측에 제공되는 초청권을 받았거나 연예 기획사 등에서 티켓을 구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공연 중 일부 구역에 불이 켜지기도 했다. 조명은 공연이 끝날 때까지 꺼지지 않았고, 주최 측은 "경기장 시설 노후로 인한 전기장치 오류로 발생"이라 설명했다. 조명 문제에 대한 이야기도 온라인에 확산되면서 누리꾼들 사이 주최 측의 관리 소홀 문제를 지적하는 의견도 나왔다.
공연 후에 진행된 애프터파티도 논란이다. 팬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일부 연예인들만을 위한 내한으로 보이면서다.브루노마스는 지난 18일 밤 공연이 끝난 후 이태원의 한 클럽에서 애프터파티를 진행했다. 파티에는 지드래곤, 비아이, 아이키, 이수혁, 지올팍 등이 참여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애프터파티 참석 조건은 뭘까", "저기 간 사람들 부럽다", "콘서트보다 저기가 찐이네" 등의 상대적 박탈감을 느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