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부산은 준비됐다”…엑스포 4차 발표 성황리 종료

尹대통령, “부산은 준비됐다”…엑스포 4차 발표 성황리 종료

“인류의 위기 해결책…비즈니스 교류의 장”
싸이 “비빔밥과 같은 K-콘텐츠”
이수희 “미래세대 가능성의 별”

기사승인 2023-06-21 00:41:45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국제박람회기구(BIE) 4차 프레젠테이션 마지막 연사로 나와 2030 부산국제박람회의 유치 필요성을 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민·관·정 원팀’을 이끌고 2030 부산국제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발표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발표는 기술과 문화, 지속가능성을 담은 ‘부산 이니셔티브’를 공개해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의 환호와 박수를 이끌어냈다.

걸그룹 에스파의 카리나는 2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BIE 4차 프레젠테이션의 영상에 출연해 세계에서 벌어지는 각종 문제에 대해 ‘대한민국이 해결책을 가지고 있다’는 메시지로 포문을 열었다.

카리나는 아이들의 걱정을 담은 영상에서 “우리 친구들의 걱정이 있었고 이는 미래에 대한 걱정이었다”며 “(우리는)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고 미래에 대한 답을 찾으려 한다. 이 아이디어에 대한 심판이 돼 달라”고 말했다.

가수 싸이가 20일 국제박람회기구(BIE) 4차 프레젠테이션 첫 연사로 나와 2030 부산국제박람회의 유치 필요성을 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빔밥 같은 K-콘텐츠와 부산엑스포


가수 싸이는 영상 직후 연단에 올라 회원국 관계자의 환호를 받았다. 싸이는 K-콘텐츠가 가진 문화와 2030 부산엑스포에 담긴 ‘부산 이니셔티브’가 같은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2년 파리 트루크아르 광장에서 강남스타일을 공연하는데 2만여명의 사람이 모였고 우리가 하나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K-POP은 모두를 연대시키고 경계를 없앨 수 있다. 이 공연처럼 부산 엑스포도 하나로 결집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22년 전 가수 겸 작가로 데뷔해 모든 규범과 관습을 벗어던지려는 사람이었다”며 “많은 어려움이 닥쳤지만 한국이 70년 전 포기하지 않은 것처럼 한국의 정신을 가지고 굴하지 않는 방식으로 관습에 순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싸이는 2030 부산엑스포와 K-콘텐츠를 ‘비빔밥’에 비유했다. 그는 “우리는 비빔밥과 같이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고 있다”며 “기생충과 오징어 게임처럼 서스펜스, 코미디, 사회적 견해를 담은 콘텐츠를 제공해 왔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자국민에게 식량을 공급하기조차 어려웠지만 지금은 성공한 국가”라며 “2030 부산박람회에서 변혁적인 문화와 기술, 힘을 선보이겠다. 공동의 미래와 도전과제, 무한한 기회를 논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10년이 지났지만 강남스타일이 여전히 많은 사람을 결집하듯이 2030 부산엑스포가 그런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수희 에누마 대표가 20일 국제박람회기구(BIE) 4차 프레젠테이션 첫 연사로 나와 2030 부산국제박람회의 유치 필요성을 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세대 가능성의 별 ‘부산엑스포’


이수희 에뉴마 대표는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아이들의 교육에 대한 호소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부산엑스포의 유치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회원국 여러분) 2억5000만명에 달하는 아이들에게 교육접근권이 없다는 사실을 알았냐”며 “10살 아이 중 70%가 기본적인 문해력도 없다. 이는 코로나 이전 시기보다 57%나 증가한 문맹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애가 있는 어린이와 없는 어린이들이 교육을 즐겁게 받을 수 있게 하려고 노력해 왔다”며 “(이 과정에서) 미래 형성을 위한 교육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한국전쟁 당시 교육을 놓지 않았던 한국의 모습을 전했다. 그는 “한국전쟁 중 학교를 세웠고 이는 대한민국의 성장과 회복의 동력이 됐다”며 “대한민국 정부는 개발도상국 아이들이 읽기와 쓰기, 수학을 풀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의 혁신은 중대한 변화에 비하면 작은 움직임으로 장애물 극복을 위해 합심해야 한다”며 “정부와 기업, 사업, 우리 모두가 가진 인류애를 나눠야 한다. 이것이 ‘부산 이니셔티브’가 전하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2030 부산엑스포가 글로벌 파트너십의 상징이 되길 바란다”며 “우리 미래 세대들이 가능성의 별에 손을 뻗어 무궁한 잠재력을 펼쳐 나갈 수 있게 도움을 달라”고 당부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국제박람회기구(BIE) 4차 프레젠테이션 마지막 연사로 나와 2030 부산국제박람회의 유치 필요성을 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쟁 벗어난 연대 ‘부산 이니셔티브’


윤 대통령은 문화와 교육 각계각층 인사들의 발표가 끝난 후 마지막 발표자로 연단에 올라 세계가 직면한 위기와 부산엑스포가 가진 가치를 설명하며 4차 프레젠테이션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윤 대통령은 4차 프레젠테이션 최종장에서 “오늘날 우리 세계는 전무후무한 불확실성과 복합적 위기에 직면해 대량살상무기(WMD)와 테러 등으로 문명존속과 세계평화를 위협받고 있다”며 “디지털격차와 경제적 불평등은 국제사회의 지속 가능한 평화와 번영을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 세계인구의 37%에 해당하는 29억명의 사람들이 디지털 도구와 인터넷에 대한 접근권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며 “기후위기는 우리 인류에게 실질적인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윤 대통령은 국제사회에서 벌어지는 인류에 당면한 위기의 해결책으로 부산엑스포를 제시했다. 부산엑스포는 위기에 대한 솔루션과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부산 이니셔티브를 통해 대한민국은 개발 경험을 국제 사회와 공유하겠다”며 “대한민국은 인류가 직면한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문화박람회를 구현해 모든 문화가 존중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과거 기술의 흐름을 바꾼 엑스포들을 설명하면서 부산엑스포가 가진 의제를 꺼내 들었다. 그는 “1851년 런던 엑스포는 산업혁명을 나타냈다. 1900년 파리엑스포는 문화와 예술을 표방했다”며 “1962년 시애틀 엑스포는 새로운 우주영역을 개척하는 촉매제가 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2030 부산엑스포는 경쟁이라는 우선순위를 연대로 옮길 것”이라며 “우리 부산은 준비됐다. 2030년 부산에서 여러분을 뵙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조진수⋅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조진수 기자, 임현범 기자
rokmc4390@kukinews.com
조진수 기자
임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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