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프랑스 방문의 마지막 일정으로 한국 정부가 주최한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공식 리셉션’(리셉션)에 참가해 참가국을 설득하는 시간을 가졌다. 일정이 종료된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두 번째 순방일정인 베트남으로 향했다.
리셉션은 21일 프랑스 파리 이시레물리노시 스포츠센터에서 열렸다. 윤 대통령은 리셉션 환영사를 통해 “부산엑스포는 인류가 직면한 공동과제의 해결책을 함께 모색하는 솔루션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경제개발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해 국제사회에게 받은 도움을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 행사는 부산엑스포 유치 위원회와 민간유치위원회, 부산광역시가 공동 주최했다. 리셉션 자리에서는 후보국이 한 차례씩 국제박람회기구(BIE) 전체 회원국 대표단을 만나는 행사다.
윤 대통령은 1993년 대전박람회와 2012년 여수박람회 등 큰 국제 행사를 치른 경험과 한국의 강점을 공유했다. 그는 “한국이 가진 기술과 지식, 개발 경험을 개도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와 공유하겠다”며 “기후변화와 디지털 전환, 식량, 보건 교육 분야에서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2012년 여수박람회는 등록박람회를 방불케 하는 성공적인 엑스포”라며 “한국은 엑스포 여정에 동참해 과학기술·첨단산업 발전을 선도한 혁신과 인류 공동의 문제 해결을 위한 연대에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리셉션에서 BIE 회원국 대표단을 만나 한국의 부산엑스포 유치 의지와 비전 실현에 대해 약속했다. 또 가수 싸이에게 4차 프레젠테이션에 대한 격려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재계 사절단과 엑스포 유치지원 민간위원회 집행위원, 국회 엑스포 특위 위원도 힘을 모았다.
리셉션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와 음식, 음악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부산 엑스포를 가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가상현실(VR)과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모형이 전시됐다.
BIE 대표단에게는 세계적인 아이돌 방탄소년단의 기념우표 패킷과 한국 기업의 화장품 세트, 김 여사가 디자인 제작에 참여한 부산엑스포 열쇠고리를 전달했다. 리셉션에 참석한 각국 대표들은 한국의 PT에 대해 호평을 남기기도 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프랑스 일정을 마치고 베트남으로 출발했다.
조진수⋅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