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선수들 이적설에 웃은 클린스만 감독 “외국 기자들에 연락 많이 받아”

핵심 선수들 이적설에 웃은 클린스만 감독 “외국 기자들에 연락 많이 받아”

기사승인 2023-06-22 16:36:00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유럽 기자들로부터 메일이 많이 온다. 특히 독일 기자들에게 많은 문의를 받았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2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클린스만 감독을 비롯해,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수석코치, 파울로 스트링가라 코치, 마이클 킴 코치, 안드레아스 쾨프케 골키퍼 코치, 베르너 로이타드 피지컬 코치 등 클린스만 사단이 모두 모였다.

지난 16일 페루전에서 0대 1로 패배한 한국은 20일 엘살바도르전에서도 무승부로 승리를 거두지 못해 1무 1패로 6월 평가전 일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3월에도 1무 1패로 승리를 거두지 못한 클린스만 감독은 지휘봉을 잡은 뒤 2무 2패에 그쳐 아직까지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비난 여론이 이어진 가운데, 클린스만 감독은 이례적으로 A매치 직후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기자회견에 나선 클린스만 감독은 “3월에도 이런 자리를 가지려 했다. 대표팀이 어떻게 일을 하고,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 지 공유를 하고 싶었다”고 입을 뗐다.

이날 많은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많은 질문이 오간 가운데, 핵심 선수들의 이적설과 관련해서도 이야기가 나왔다. 클린스만 감독은 최근 빅클럽 입단 가능성이 나오는 이강인(마요르카), 김민재(나폴리)에 대한 소식도 전했다.

이강인은 프랑스 리그앙의 파리생제르맹(PSG), 김민재는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이적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외에도 조규성이 잉글랜드 챔피언십리그(2부리그) 왓포드와 연결되고 있으며, 20세 이하(U-20) 대표팀에서 활약한 김지수도 브렌트포드 이적을 위해 영국 런던으로 출국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김민재의 이름이 언급되자 “현재 많은 한국 선수들이 유럽에서 활약 중인데, 앞으로 프랑스 명문 구단(파리 생제르맹)과 독일 명문 구단(바이에른 뮌헨)에 갈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어디까지 협상이 진행됐는지, 정확히 무슨 상황인지는 잘 모른다. 따로 연락받은 바는 없다”라면서 선수들의 이적을 간접적으로 시인했다.

이어 “조규성도 유럽 이적설이 나오고 있고, 김지수도 유럽에 진출하고 있다. 황의조도 노팅엄을 돌아간다고 알고 있다”라면서 “한국 축구가 세계에서 얼마나 위상이 높은지 알 수 있다. 자랑스럽고 영광이다. 유럽 기자들에게 메일도 많이 온다. 특히 독일 기자들에게 많은 문의를 받았다. 코치들이 유럽 현지에서 언제든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선수들도 인지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옆에 앉은 헤어초크 코치도 프랑스어를 잘하고, 독일인 코치도 많아서 도움을 줄 수 있다. 모두 자랑스러워해도 된다”라면서 “지난 10년~15년간 한국 축구가 얼마나 빨리 발전했는지 자랑스러워해도 된다. 지난 월드컵에서도 좋은 성과를 냈다. 선수들을 어떻게 지원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지 고민해야 한다. 축구는 매일 발전하고 매일 달라지고 있다. 어떻게 하면 한국 축구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축구회관=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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