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정부시는 시 대표 비보이단과 의정부브레이킹협회 소속 김종호 배영수 단원이 25일 네덜란드 아인트호벤에서 개최된 '2023 World Breaking Classic(WBC)' 대회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우승했다고 밝혔다.
WBC 대회는 2009년부터 매해 개최되는 2대2 세계 비보이 메이저대회다. 국내서는 여태껏 한 번도 우승한 적이 없을 만큼 어려운 대회다.
올해는 한국, 미국, 이탈리아, 헝가리 등 총 10개국에서 국가대표선발전을 거쳐 참가한 각국의 비보이들과 세계 상위 랭커 비보이 8인을 초청해 펼쳐졌다.
김종호 배영수 단원은 6월 2일 국가대표선발전 우승으로 본선행 티켓을 따낸 뒤 월드파이널에 참가, 8강 브라질 팀과 준결승 러시와와 네덜란드 연합팀을 3:0으로 이기며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에서는 지난해 각종 국제대회를 휩쓴 네덜란드의 Lorenzo(로렌조)와 Zoopreme(주프림)을 상대로 4:3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활약하고 있는 김종호 단원은 지난 3월 베트남 대회 우승에 이어 또 한 번 저력을 과시했다.
세계정상급 수준의 의정부시 대표 비보이단은 현재 전 세계를 무대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시의 지속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이번 대회 준비에 전념할 수 있었다는 게 협회 관계자의 설명이다.
황정우 단장은 "한국에서 한 번도 우승한 적이 없는 세계대회에서 우리 비보이단 단원들이 우승해 너무 감격스럽다"며 "대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신 의정부시에 감사하고 앞으로도 우리 시를 대표해 올림픽 무대와 각종 세계 무대에서 멋진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윤형기 기자 moolga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