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아리수' 맛있고 안전하게...서울시, 상수도관 교체 등에 4.3조 투입

수돗물 '아리수' 맛있고 안전하게...서울시, 상수도관 교체 등에 4.3조 투입

서울시 상수도 종합계획 2040 아리수 2.0 발표

기사승인 2023-06-29 12:10:18

서울시가 노후 정수장 현대화와 상수도관 교체 등을 통해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 ‘아리수’ 공급에 나선다. 이를 위해 2040년까지 4조3229억원을 투입한다. 

□ 서울시는 ‘세계 최고 맛있는 아리수를 시민에게 공급하겠다’는 상수도의 미래 비전을 담은 ‘서울시 상수도 종합계획 2040, 아리수 2.0’을 29일 발표했다. 시민들이 믿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이자 세계 최고의 수준의 수질관리로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아리수를 다가올 100년을 대비해 한발 앞서 혁신시키는 추진 전략이다.

이를 위해 시는 세계최고 맛있는 물을 만들기 위해 2개의 공정을 추가한 새로운 공정을 연구‧도입하고, 2043년까지 총 7452억원을 투자해 30년 경과로 노후화된 정수장의 용량을 증설하고 시설을 현대화한다. 새롭게 도입되는 ‘서울형 초고도정수처리’를 통해 물맛은 더욱 향상시키고 안전성은 강화한다는 목표다.

현재 서시가 운영하는 6개 정수센터의 2022년 하절기 기준 최대 가동률은 93.1%로 가동률이 과다 수준이며, 정수센터 4개소는 30년 이상으로 노후화됐다. 시는 고도정수처리시설 전체 용량을 일 최대 415만 톤으로 확충하기 위해 2028년까지 광암과 강북아리수정수센터의 용량을 증설한다.

또한 고품질 수돗물을 가정까지 깨끗한 상태로 공급하기 위해 2026년까지 총 5895억 원을 투자해 노후 상수도관 교체하고 세척을 지속 추진한다. 누수 우려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2026년까지 상수도관 254 km를 우선 정비하고, 상수도관 3160km에 대하여는 로봇 등을 활용해 주기적으로 세척을 실시한다. 

특히 고강도 소재를 활용해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상수도관을 내년부터 시범 도입하고, 2025년부터 현장에 본격적으로 적용한다. 기존 상수도관은 교체 주기가 30-40년 정도지만, 고강도 소재 상수도관은 최대 100년까지 교체 주기를 늘릴 수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상수도관 교체와 수도꼭지 필터를 지원하는 ‘클린닥터 서비스’를 노후주택 1000가구를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지원하고, 수질·수압 취역지역 해소를 위해 배수지를 확충한다.

수돗물 정거장 역할을 하는 배수지도 확충한다. 총 1385억 원을 투입해 2026년까지 미아․까치산 배수지를 준공하고, 2040년까지 순차적으로 11개 배수지를 신설 및 확충해 원활한 수돗물 공급 환경을 조성한다. 또한 2026년까지 38억 원 투자해 수돗물이 정체될 가능성이 있는 상수도관로 말단 구역 60개소에 자동으로 수질을 측정해 고인 물을 배출하는 ‘정체수 자동배출 장치’를 설치한다. 

엄격한 수질관리를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자동화 생산 공정을 구축하고 실시간 수질자동감시 시스템을 확대 운영하는 등 수질관리를 강화한다. 실시간 수질자동감시 시스템은 취수장, 정수센터, 배수지, 급수관까지 기존 527개 지역에서 2026년까지 총 600개 지역으로 확대하고, 그 결과를 시 상수도사업본부 누리집 ‘아리수맵’과 ‘아리수앱’에서 공개한다. 시는 현재 350개 항목에 걸쳐 엄격한 수질검사를 하고 있으며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신종물질에 대한 검사도 강화한다. 

시민을 대상으로 직접적인 대면 서비스도 강화한다. 수질이 궁금한 시민을 위해 가정으로 찾아가는 무료 수질검사 서비스를 2026년까지 100만 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시는 취약계층 가구나 어르신 여가시설, 어린이집 등에 대해서는 전수 수질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아리수’로 수돗물의 브랜드 시대를 연 서울시는 시민이 언제 어디서나 아리수를 먹고 즐길 수 있는 문화를 확산시키고자 한다. 이를 통해 2026년까지 서울시민이 아리수를 먹는 비율을 50%까지 끌어 올린다는 목표다. 

서울 곳곳에서 시민들이 아리수를 오감으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열고, ‘나는 아리수를 먹는다’ 챌린지, 찾아가는 이동식 홍보관과 수돗물 이야기 강사 ‘아리수 스토리텔러’ 운영 등 적극적인 교육․홍보를 펼친다. 또한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서울어린이대공원 내 아리수나라 재개관 1주년을 기념해 ‘제2회 아리수데이’ 행사를 오는 7월1일 개최한다. 

이와 함께 시는 자원순환을 고려해 친환경 프리미엄 아리수 용기를 개발하고, 취약, 재난지역의 물복지를 위해 ‘아리수 봉사단’을 통해 병물 아리수를 배송하는 등 따뜻한 나눔 활동도 펼친다.

이밖에 시민 편의성도 높이는 친환경 경영을 위해 검침, 누수, 동파 등의 수도시설 관리 및 요금부과하는 데 있어 스마트 기술을 적용하고, 탄소 배출량 저감을 위해 저탄소 정수장을 조성하고, 수도요금 전자고지, 청사 그린 리모델링에 나선다. 

유연식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깨끗하고 안전한 물은 천만 서울시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생명수이자 서울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는 매력 도시의 경쟁력”이면서 “질 좋은 수돗물을 공급하는 지자체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기후 위기와 급변하는 기술발전 등 대전환의 시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아리수 2.0’을 수립․추진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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