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어린이병원, ‘꽃틀꽃씨 쉼터’ 재개소
서울대병원은 서울대어린이병원 1층에 위치한 ‘꿈틀꽃씨 쉼터’가 재개소했다고 30일 밝혔다. 중증희귀난치질환을 앓고 있는 소아청소년 환자와 가족이 좀더 편안하게 쉴 수 있는 분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꿈틀꽃씨’는 소아완화의료 프로그램으로 꿈틀꿈틀 꿈을 담은 꽃씨가 움트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긴 이름이다.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희귀난치질환으로 치료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소아청소년 환자와 가족들에게 신체적, 정서적, 사회적 측면을 포함한 총체적 돌봄을 제공함으로써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2015년 4월 개소했다.
최근 이 공간이 4개월간의 리모델링을 거쳐 청소년을 위한 쉼 공간과 다양한 프로그램 공간으로 새롭게 변모했다. 앞으로 꿈틀꽃씨 쉼터는 심리 정서적 지원 프로그램을 포함해 전 연령대의 환자 및 보호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운영할 예정이다.
최은화 어린이병원장은 “꿈틀꽃씨는 지난 9년간 중증희귀난치질환으로 고생하는 소아청소년 환자와 가족에게 쉼과 에너지 등을 주며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면서 “치료 받는 소아청소년 환자에게 꿈틀꽃씨에서의 경험이 치유와 퇴원을 앞당기는 데 커다란 힘을 주는 ‘기쁨, 즐거움, 놀이’라는 이름의 또 다른 약으로 기억되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간편한 망막 검사로 만성 콩팥병 위험 예측 AI 개발
용인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 주영수, 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 박정탁 교수, 메디웨일 임형택 최고의학책임자 연구팀은 망막 검사로 만성 콩팥병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는 AI를 만들었다고 30일 밝혔다.
지금까진 혈액 검사로 사구체여과율을 추정해 발병 위험도를 평가했다. 사구체여과율 추정 검사 방법은 연령, 운동량 등 외부 요인에 쉽게 영향을 받아 콩팥 기능이 정상인 사람을 대상으로 위험도를 측정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연구팀은 망막 검사로 만성 콩팥병 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는 AI를 개발하고 그 효과를 분석했다. 망막이 콩팥처럼 미세혈관으로 이뤄져있다는 점과 함께 안저 검사로 쉽게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에서 착안했다. 또 만성 콩팥병의 주요 원인인 당뇨병은 합병증 발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망막 검사를 주기적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점에서 접근성이 좋다는 점도 고려했다.
연구팀은 세브란스병원에서 검진받은 8만명의 망막 검사와 사구체여과율 데이터를 AI에 학습시킨 후 만성 콩팥병 발생 위험을 분석하는 알고리즘을 만들었다. AI는 망막 사진의 혈관을 보고 사구체여과율의 감소를 예측해 만성 콩팥병 발생 위험도를 평가한다. AI 예측 유용성은 영국 바이오뱅크 연구 대상자와 한국 당뇨병 환자를 합친 3만 5000명을 대상으로 검증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망막 사진을 살펴 최대 10.8년간 만성 콩팥병 발병 여부를 파악한 대상자들을 4개 군으로 분류했을 때 만성 콩팥병 발생 위험이 클수록 실제 만성 콩팥병 발생률도 높았다. AI는 사구체여과율 추정 방식보다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박정탁 교수는 “콩팥 기능이 정상이면 미래 만성 콩팥병 발생을 예측하기에 어려웠다”며 “이번에 개발한 AI로 만성 콩팥병 고위험군을 선별해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서울성모병원, 아시아 최초 ‘로봇수술 프로그램 교육센터’ 첫 멘토링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지난 28일 대학본관 106호 강의실에서 아시아 최초 ‘로봇수술 프로그램 교육센터’의 첫 멘토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로봇수술 프로그램 교육센터의 첫 멘토링 대상은 부천성모병원이다. 부천성모병원은 지난해 로봇수술에 최적화된 수술실로 리모델링하고 제4세대 다빈치 Xi 시스템을 구축해 로봇수술을 도입했다. 현재 부인암, 전립선암 등 대표적인 암 수술부터 부인과질환, 담낭질환, 췌담도질환, 신장질환 등을 전반적으로 시행 중이다.
인용 서울성모병원 진료부원장은 “서울성모병원의 로봇수술은 국내 상위권으로 계속 느는 추세이며, 사체를 이용한 교육 등 로봇수술 교육에도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송교영 서울성모병원 로봇수술센터장은 “서울성모병원 로봇수술센터가 걸어온 길을 공유하며 부천성모병원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진행했다”며 “서울성모병원의 경험을 바탕으로 가톨릭중앙의료원(CMC) 산하 모든 병원들이 로봇수술 잘하는 병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호흡기센터 확장 개소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은 최근 호흡기센터 확장 및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본격적인 진료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확장 개소한 호흡기센터는 기존 2개의 진료실을 4개로 확충하고, 대기 공간 면적도 넓혀 환자 편의를 높였다. 넓어진 대기 공간은 센터 내에 위치해 호흡기 환자만 단독으로 이용할 수 있다. 면역치료를 위한 주사 및 처치 공간인 처치실도 새로 마련했다.
또 알레르기 클리닉과 금연 클리닉을 개설해 환자 삶의 질을 높이는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알레르기 클리닉은 약물유발검사, 혈액 및 피부반응 검사 등을 통해 피해야 할 약물 또는 알레르기 발생 원인 물질을 파악해 면역치료를 지원한다. 금연 클리닉은 지역 보건소에서 제공하는 금연 클리닉과 유사하지만, 대학병원에서 진행하므로 진료와 함께 볼 수 있다는 특장점이 있다.
최천웅 호흡기센터장은 “고령화가 심화하면서 호흡기 환자가 많아졌는데, 이번 호흡기센터 확장 개소를 통해 환자 편의를 높이고, 전염성 질환에도 철저하게 대비해 환자들이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고 전했다.
“클론성조혈증, 조혈모세포 이식 결과에 영향 없다”
동종조혈모세포 이식 시 공여자의 클론성조혈증이 이식 결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연구가 나왔다. 클론성조혈증은 혈액암이 없는 정상 혈액에서 혈액암과 관련한 돌연변이들이 혈구세포의 2% 이상 발견되는 현상이다.
최근에는 고령환자에서도 동종조혈모세포 이식을 받는 사례가 많아지고 공여자 또한 고령자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질병이 없는 공여자의 클론성조혈증이 동종조혈모세포 이식 결과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김경하 순천향대서울병원 종양혈액내과 교수는 동종조혈모세포 이식을 받은 372명의 환자와 해당 공여자의 샘플 유전자 744개를 분석해 공여자에게 존재하는 클론성조혈증이 동종조혈모세포 이식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밝혔다.
공여자에게서 클론성조혈증이 있었던 조혈모세포를 이식 받은 환자 그룹과 없었던 환자 그룹을 비교한 결과 전체 생존율과 재발 생존율, 재발과 무관한 사망률, 백혈구 생착률, 혈소판 생착률, 급성 이식편대 숙주 반응 발생, 만성 이식 편대 숙주 반응 발생에 차이가 없었다. 이식 후 2차 악성 종양 발생에도 유의한 차이를 잧지 못했다.
김경하 교수는 “동종조혈모세포 이식 시 공여자의 클론성조혈증이 이식 결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도 “이식 전에 공여자의 클론성조혈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고비용의 검사가 필요한 지에 대한 판단은 보완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