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천주 디플러스 기아(디플 기아) 감독이 T1전 패배에 착잡한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디플 기아는 30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스플릿 정규리그 1라운드 T1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대 2로 완패했다. 디플 기아는 4패(4승)째를 기록하며 한화생명 e스포츠에게 득실에서 밀린 4위로 내려앉았다. 아울러 올해 스프링 시즌부터 이어온 T1전 전패 기록은 이날도 깨지 못했다.
경기 후 만난 최 감독은 “지난 매치에서 괜찮게 이기기도 했고 준비 과정에서 자신감이 오른 상태였는데 결과도 내용도 여러모로 아쉬워서 그게 가장 슬프고 죄송스럽다”고 고개 숙였다.
그는 “첫 번째 두 번째 세트 모두 조합적인 콘셉트가 있었는데, 저희 템포대로 게임을 못하고 상대가 센 타이밍에 실점을 했다. 이후 스노우볼을 못 막아 졌던 것 같다”고 패인을 짚었다.
디플 기아는 스프링 시즌부터 젠지 e스포츠, T1 등 강팀을 상대로 무기력하게 패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선수들 모두 실력도 있고 열심히 하고 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런데 뭔가 심리적인 부분이 영향을 주는 게 아닐까 해서 풀어보려고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연패를 안긴 강팀과 경기를 치르면서 부담감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제 판단에는 선수들이 같은 구도나 같은 상황에서 과감하고 깔끔하게 좋은 판단과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선수들인데 오늘은 그런 퍼포먼스가 나오지 않았다는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디플 기아는 다음 경기 광동 프릭스와 맞붙는다. 최 감독은 “다음 매치 무조건 승리하고 2라운드 때는 더 폼을 올려서 잘 헤쳐 나가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