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원 결정 서울백병원 터에 ‘종합의료시설’ 입안 착수

폐원 결정 서울백병원 터에 ‘종합의료시설’ 입안 착수

오는 11월 중 서울시에 결정안 상정

기사승인 2023-07-04 15:18:56
보건의료노조 서울·부산·상계·일산 백병원지부 조합원들이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백병원 앞에서 폐원 철회 촉구 피케팅을 하고 있다.   사진=임형택 기자

폐원이 결정된 서울백병원 부지를 의료 기능이 유지될 수 있도록 종합의료시설로 사용하는 방안이 본격화된다.

서울 중구청은 서울백병원 부지를 종합의료시설로 사용하는 도시계획시설 결정안을 오는 11월까지 서울시에 제출한다고 4일 밝혔다.

서울백병원이 관내 유일한 대학병원이자 감염병 전담병원인 점을 감안해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고, 위기 상황에서 신속한 대응이 이뤄질 수 있게 종합의료 기능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앞서 김길성 중구청장은 지난달 22일 취임 1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대부분의 주민과 서울시민들은 도심권 한복판, 그 부지에 병원이 있는 게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며 “도시계획시설 결정을 추진하는 게 맞다고 결론내렸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구청은 우선 기초 현황 조사와 주변 영향 검토 등을 위해 ‘도시계획시설 결정 용역’을 진행한다. 동시에 연내 도시계획시설 결정을 목표로 주민 열람공고, 구 도시계획위원회 자문 등 입안 절차를 거쳐 오는 11월 중 서울시에 결정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주민 의견수렴 등 대외 공론화 과정도 이어간다. 더불어 서울시와 백병원 간 협력체계를 구축해 도시계획 측면에서의 지원방안도 모색할 방침이다.

김 구청장은 “서울백병원은 비록 폐원이 결정됐지만 곧바로 진료가 중단되지는 않는 만큼 조속히 도시계획 기틀을 마련하겠다”며 “다른 의료기관과의 밀도 있는 협력으로 의료공백이나 주민 불편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신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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