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투자협회는 ‘외국환거래규정’ 개정으로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일반환전이 가능해졌다면서 금융투자 업계의 외환서비스 확대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금투협에 따르면 이번 개정으로 일정 요건을 갖춘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인 증권사는 개인과 기업 모두에게 일반 환전을 할 수 있다. 지난 2월 기획재정부가 ‘외환제도 개편 방안’의 후속 조치다.
그동안 증권사 환전업무는 원칙적으로 ‘고객의 투자목적’이 있는 경우에만 가능했다. 일반 환전은 4조원 이상의 자기자본을 갖춘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단기금융업무 인가를 받은 경우 기업을 대상으로만 제한적으로 허용됐다. 이 기준에 부합하는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4곳에 불과했다.
이에 정부는 비은행의 외환 분야 역량을 늘리고 금융기관 간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일반 환전 가능 증권사를 확대하고, 고객도 기존 기업에서 개인까지 적용하기로 했다. 현재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된 곳은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하나증권 △메리츠증권 △키움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총 9곳이다.
구체적인 서비스 도입 일정은 기획재정부, 감독당국과 협의해 각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앞으로 금투협과 금융투자업계는 외환시장 경쟁을 촉진해 수수료 절감 등 금융소비자 편익을 증대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기재부의 후속 조치에도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