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 요금의 인상폭과 시기가 12일 결정된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이날 교통요금 조정 물가대책위원회를 열어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 요금 인상안을 심의한다. 요즘 인상안은 이르면 8월 말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당초 시는 올해 4월 지하철 요금을 300원 인상하려 했으나 정부의 공공요금 동결 기조에 맞춰 하반기로 연기했다. 시는 무임 수송 손실 보전과 서울교통공사 적자 완화 등을 위해 300원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물가 상승에 따르면 서민 부담을 고려해 300원을 한 번에 올리지 않고 150원씩 두 차례 나눠 순차 인상하는 방식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 경우 8월 말부터 서울 지하철 기본요금은 1250원에서 1400원으로 오른다.
서울 시내버스 요금은 당초 계획대로 300원 인상이 유력하다. 이 경우 서울 시내버스 기본요금은 1200원에서 1500원으로 오르게 된다. 이 밖에도 광역버스 700원, 마을버스 300원, 심야버스 350원 등 요금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대중교통 요금 인상은 지난 2015년 6월 이후 8년 만이다. 앞서 오세훈 서울 시장은 지난 3일 민선 8기 취임 1년 기자간담회에서 “인상 시기를 특정하기는 어렵지만 버스 요금은 300원 올리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지하철 요금은) 300원 올린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지만, 인상 시기를 조절해 최대한 정부의 부담을 덜기 위해 정부와 꾸준히 협의를 계속하겠다”고 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