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브랜드라고 믿고 가는 건데, 개탄할 노릇이다”
전면 재시공이 확정된 검단신도시 공공주택(안단테) 지하주차장 붕괴를 비롯해 부실·하자가 특정 건설사에 집중되자 특별 점검을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3일 부동산 커뮤니티엔 GS건설 특별점검 필요성이 나오고 있다. 최근에 드러난 사고가 해당 건설사에서 시공한 아파트 현장에서 발견됐기 때문이다.
그간 사례를 보면 과거 라돈검출(영종스카이시티자이·위례포레자이)부터 △악취(방배그랑자이) △외벽균열(서울역센트럴자이·신반포자이) △침수(평택자이·개포자이프레지던스) △붕괴(인천검단안단테) 등 다양하다.
하자는 모두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또 서울역센트럴자이 사고 경우 안전에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다만 이곳 입주민은 이사를 고려할 만큼 불안에 떨어야 했다.
한 네티즌은 “수도권만이라도 전수조사해서 중대 하자가 있으면 부수고 다시 짓도록 정부가 시정명령을 해야 한다”라며 “철거비, 신축시공비, 기존입주자 이사비와 임차료 등 모든 지원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검단 안단테는 정부 조사로 부실공사 판명이 났고, 최근 전면 재시공 결정이 났다. 검단 사고는 그러나 지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부분 하청을 맡기기 때문에 ‘날림’ 공사가 아닌 곳이 없다는 것.
이런 탓에 메이저 브랜드 아파트여도 최근 10년 이내 지어진 건물은 전수조사가 필수라는 의견에도 힘이 실린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사고가) 터지지 않은 회사가 더 무서운 법”이라며 “하청을 주기 때문에 건설사들이 대부분 거기서 거기”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지만, 사실은 걸리지 않은 회사가 더 우려스럽다”라며 “자이는 건설 물량이 많다보니 운이 나쁘게 걸린 것”이라고 진단했다.
품질을 나몰라하는 행태도 문제점으로 꼽았다. 입주자 안전 못지않게 중요한 게 품질인데, 사실상 뒷전으로 밀려나고 형식에 불과하다는 것.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국내 건설회사 품질관리는 요식행위”라며 “품질이 가장 후순위라 사고가 반복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