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맥’ 김대호의 한탄 “‘두두’-‘안딜’만 잘해줘” [LCK]

‘씨맥’ 김대호의 한탄 “‘두두’-‘안딜’만 잘해줘” [LCK]

기사승인 2023-07-13 23:21:35
광동 프릭스의 미드라이너 '불독' 이태영(좌)과 '씨맥' 김대호 감독. 

‘씨맥’ 김대호 광동 프릭스(광동) 감독의 한숨이 깊어졌다.

광동은 13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스플릿 정규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OK저축은행 브리온(브리온) 세트 스코어 1대 2로 패했다. 하위권인 브리온에게 일격을 광동은 7패(4승)째를 기록, 플레이오프 진출에 비상등이 켜졌다.

이날 김 감독은 어느 때보다 굳은 표정으로 기자실에 들어섰다. 그는 “‘두두(이동주)’와 ‘안딜(문관빈)’ 선수는 너무 잘해준다. 다른 선수들은 조금 더 잘해줘야 될 것 같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이후 얼굴을 감싸 쥐며 생각에 잠긴 김 감독은 “선수들도 사람이다보니 무의식적인 딜레마에 빠지게 되는 것 같다. 한 가지 예시를 들자면 1세트 전령 쪽에서 자리를 잡고 있다가 ‘바이’가 와서 그걸 물었지만, 바이가 살아 게임이 기울었다”며 “죽여야 되는 기댓값이었다. 누군가 몰래 디테일을 빠트리면 맞는 판단이었는데도 무의식적으로 판단을 수정해 틀린 판단을 선택하게 된다. 안딜과 두두 외에는 딜레마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세트 뽑은 ‘제라스’에 대해서는 선수들의 포지션이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김 감독은 “‘카이사’나 제라스 둘 중 하나는 공격적인 스탠스를 보여야 했다. 모두가 바이 궁극기를 맞기 싫어 뒤로 빠지니 공격을 당하지 않고도 모든 영역을 내줬다. 바이 궁을 맞을 자신으로 포지션을 잡아야 하는데 서로 떠넘기기만 했다”면서 “1세트 드래곤을 먹고도 싸우지 않고 도망만 친 장면이 일례다. 이전에도 다 가르치고 설명해줬던 부분인데 계속 반복된다. 대회라 중압감이 있어 얼게 되는 것 같은데 계속 함께 고쳐나가야 될 문제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끝으로 “죄송하다는 말 밖에 드릴 게 없다”며 기자실을 떠났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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