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X는 16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스플릿 정규리그 2라운드 KT롤스터와의 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1대 2로 패배했다. DRX는 9패(3승, -11)째에 빠지며 IOK저축은행 브리온과 함께 공동 7위가 됐다. 반면 KT는 11승(1패, +18)째를 기록하며 정규리그 2위를 유지, 1위인 젠지(12승)를 바짝 추격했다.
경기 후 기자실 인터뷰에서 김 감독은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상대가 잘한 것도 있지만 저희가 실수한 부분도 많았다”고 평했다. 또한 “3세트 같은 경우엔 저희가 거의 승리를 따놓은 상태에서 완벽하게 마무리를 잘 짓지 못한 게 가장 아쉽다”며 “그래도 경기 내용을 봤을 때는 앞으로 충분히 좋은 모습을 더 보여줄 수 있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범도 “연습 기간이 하루라도 더 있었으면 이길 수 있었을 텐데…”라며 아쉬워했다.
김동범은 이날 첫 POG를 받고 3세트 초반 리드를 이끄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김 감독은 김동범을 기용한 이유로 “‘주한’ 이주한 선수를 다른 팀들이 잘 파악하고 있고, 이 때문에 저격 밴픽을 많이 당하고 있어 불편함을 느꼈다”며 “강팀을 상대로 라인전부터 초반 단계부터 좀 더 공격적으로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100% 만족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충분히 본인 역할을 인게임에서 많이 보여줬다고 생각하고, 아쉬운 부분들은 이후 피드백을 거쳐 더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범도 “오랜만에 경기를 뛰다 보니까 아무래도 기초적인 실수들이 많이 나와서 앞으로 연습 과정을 좀 더 매끄럽게 하면 나아질 것 같다”고 전했다.
3세트의 어떤 점이 아쉬웠냐는 질문에 김 감독은 “후반 운영 단계에서 유리한 걸 항상 생각하고 인지해 둔 상태에서 주도적으로 게임을 이끌 수 있었는데 상대의 사이드 운영에 너무 많이 휘둘린 시점부터 실수가 많이 나왔다”고 분석했다.
김 감독은 “모두가 이길 수 있고 이겨야만 한다고 다들 생각하고 있다”며 “단순히 플레이오프를 경쟁하는 동부 팀들만 이긴다는 생각보다는 상위권 팀까지 같이 이기며 경쟁할 수 있는 수준에서 플레이오프를 가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조금만 더 노력해서 잘 다듬는다면 그 과정까지도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밝혔다.
DRX는 다음 주에 농심 레드포스, 리브 샌드박스와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두고 혈전을 치른다. 김 감독은 “다음 주 경기만큼은 더 완벽하게 잘 준비해서 꼭 2연승으로 마무리 짓고 싶다. 오늘의 패배가 선수들한테 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동범은 “더 나아진 모습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차종관 기자 alone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