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연세대학교
연세대의 2024학년도 수시모집 선발인원은 총 2,153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43명 증가했다. 학생부종합전형인 활동우수형 선발이 627명으로 가장 많고, 학생부교과전형인 추천형으로 501명, 논술전형으로 355명을 선발한다. 전형 간 중복지원이 가능하지만 학생부교과전형[추천형]과 학생부종합전형[활동우수형] 간에는 중복지원이 불가하다.
올해 첨단학과 지원 폭이 넓어졌다. 계약학과인 시스템반도체공학과와 첨단분야인 인공지능학과 정원을 확대하면서 수시 선발인원이 시스템반도체공학과가 40명에서 75명, 인공지능학과가 24명에서 43명으로 각각 2배 가까이 늘었다.
또한 특별전형으로 독자적으로 운영했던 첨단융복합학과특별전형을 없애고, 해당 전형으로 선발하던 시스템반도체공학과,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를 학생부교과/학생부종합/논술전형 등 여러 전형으로 확대하여 선발한다. 인공지능학과, IT융합공학과 또한 지난해 수시에서 학생부종합전형으로만 선발했는데, 올해에는 학생부교과/학생부종합/논술전형 등으로 선발 전형을 늘렸다.
학생부교과전형인 추천형은 재학생만 지원할 수 있고, 고교별 최대 10명까지 추천 가능하다. 3학년 재학인원의 5% 추천이 가능했던 전년도와는 달라진 점이다. 전형요소 반영비율 또한 조정되어, 2단계에서 40% 반영하던 면접비율이 올해에는 30%로 축소되었다.
교과성적 반영 시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교과는 과목별로 공통과목 30%, 일반선택과목 50%, 진로선택과목 20%를 반영한다. 공통과목과 일반선택과목은 원점수, 평균, 표준편차를 활용한 Z점수 50%와 등급점수 50%를 합산하고, 진로선택과목은 A=20점, B=15점, C=10점으로 계산한다. 그 외 과목은 9등급 또는 성취도 C인 경우만 최대 5점까지 감점한다. 등급점수와 Z점수를 동일비율로 적용하므로 내신 평균등급으로 지원 여부를 속단해서는 안 된다. 실제 등급 간 점수 차이가 큰 편이고 실질 반영비율도 높은 편인데다,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기 때문에 교과 성적이 당락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다. 면접은 수능 전에 실시하고, 제시문 기반 면접이 실시되기 때문에 과년도 질문 내용 등을 참고하여 준비하도록 하자.
학생부종합전형[활동우수형] 1단계에서는 서류를 통해 학업역량, 진로역량, 공동체역량을 평가한다. 연세대는 학생부종합전형 서류평가를 종합평가Ⅰ(70%)과 종합평가Ⅱ(30%)로 구분하여 진행하는데, 종합평가Ⅰ은 학업역량과 진로역량을 토대로 학업적 발전 가능성 측면에 대한 평가를 하며, 종합평가Ⅱ는 공동체역량을 바탕으로 사회적 발전 가능성 측면에 대한 평가를 한다. 2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과 함께 제시문을 바탕으로 대학 수학에 필요한 기본 학업역량을 평가하는 면접이 진행된다. 면접 유형은 지난해와 동일한 현장 녹화 면접으로, 지원자가 면접일에 현장에서 녹화한 영상을 복수의 평가위원이 평가하는 방식이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전년도와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종합전형에서 수능최저기준을 요구하고 있어 부담을 가질 수는 있으나, 지원자 수준에서 부담이 될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경쟁률이 낮지만은 않다.
국제형은 국내고와 해외고/검정고시로 구분하여 선발한다. 총 274명 중 국내고 선발은 178명으로, 학생부만을 서류평가 자료로 활용한다. 전형 방법 또한 활동우수형과 동일하여 2단계에서 제시문을 바탕으로 한 면접을 40% 반영하고 있다. 다만, 활동우수형과 달리 제시문이 영어로 출제될 수 있다는 차이가 있다.
선발인원은 355명이다. 지난해와 달리 시스템반도체공학과,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 인공지능학과, IT융합공학과에서도 논술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수능최저 없이 논술 100%로 선발하며, 올해에도 수능 전(9월 23일, 토)에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자연계열 논술은 수학 외에 과학 과목도 치르는데, 과학 과목은 각 모집단위별 전공 특성을 고려하여 지정한 과목 중 1개 과목을 원서접수 시 선택하여 응시해야 한다. 모의논술과 선행학습영향평가 등을 참고하여 준비하도록 하자.
2. 이화여자대학교
2024학년도 이화여대 수시모집에서는 정원 내 기준, 총 2,067명을 선발한다. 전년도에 비해 종합전형(고른기회 등 특별전형 포함) 모집은 28명 늘고 논술전형은 10명 감소했다. 교과전형 선발인원은 동일하다.
미래인재전형으로만 선발하던 약학전공(자연)에서 2024학년도부터 고른기회전형 1명, 논술전형 5명을 신규로 선발하면서 전형을 확대했다.
올해 융합전자반도체공학부가 신설되면서 기존의 전자전기공학과(정원 64명)가 융합전자반도체공학부 내 전자전기공학전공(정원 34명)으로 변경되고, 같은 학부 내에 지능형반도체공학전공(정원 60명)이 신설되었다. 신설된 지능형반도체공학전공의 경우 총 60명 중 수시에서 24명을 선발한다.
일부 모집단위에서 명칭이 변경되기도 했다. 엘텍공과대학 소속이었던 소프트웨어학부의 컴퓨터공학전공, 사이버보안전공이 인공지능대학으로 소속이 바뀌면서 학과명도 각각 컴퓨터공학과, 사이버보완학과로 변경되었다. 엘텍공과대학은 공과대학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학과제로 전환하여 기존의 전공을 학과로 변경하였다.
학생부교과 고교추천전형의 경우 400명 모집으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전형방법은 학생부교과 80%에 면접 20%로, 지원자 전원 면접고사를 치르고 수능최저기준은 요구하지 않는다. 재수생(2023년 2월 졸업)까지 지원 가능한 전형으로 학교장 추천을 받은 자에 한해 지원할 수 있는데, 고교별 재적 여학생 수의 5% 이내로 최대 10명까지 추천할 수 있다. 계열 구분 없이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사회, 과학 교과에 대해 3학년 1학기까지 이수한 전 과목을 반영하며, 공통 및 일반선택과목 90%, 진로선택과목 10%의 비율로 적용된다.
학생부종합전형인 미래인재전형은 945명을 모집하여 전년도보다 24명이 증가했다. 전형방법은 서류 100%로, 면접을 실시하지 않는다. 대신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데, 인문계열은 국어, 수학, 영어, 탐구(1과목) 중 3개 영역 등급 합 6, 자연계열은 국어, 수학(미/기), 영어, 과탐(1과목) 중 수학 포함 2개 영역 등급 합 5, 의예과 및 약학전공은 4개 영역 등급 합 5, 스크랜튼학부는 3개 영역 등급 합 5의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자연계열의 경우 수학 영역을 반드시 포함해야 하기 때문에 수능 수학 영역 성적 관리가 필요하다.
논술전형은 300명을 모집한다. 논술 70%에 학생부교과를 30% 반영해왔으나 2024학년도에는 논술 100%로 변경하였다. 내신 성적의 영향력이 크지는 않았으나 그마저도 없애면서 논술 영향력이 매우 높아졌다.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이 관건인데, 전년도의 경우 수능최저를 충족하고 논술고사에 응시한 학생들의 실질 경쟁률이 최초 경쟁률의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수능최저 통과 시 합격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는 만큼, 논술 준비와 더불어 수능 준비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인문과학대학과 사범대학(교육공학과)이 해당되는 인문Ⅰ의 출제유형은 언어논술Ⅰ으로, 영어지문이 제시되어 왔다. 인문Ⅱ는 사회과학대학, 공과대학(휴먼기계바이오공학과), 경영대학, 신산업융합대학을 대상으로 하는 언어논술Ⅱ로, 통계자료, 표 등을 활용하여 논리적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항이 포함된다.
자연계열 논술은 수학 분야 제시문이 포함되는데, 올해는 약학전공이 새롭게 논술전형으로 신입생(5명)을 선발하면서 다른 자연계 모집단위들과 논술 출제유형을 다르게 안내하고 있다. 6월에 공개한 모의논술고사 문항을 살펴보면 세부 문항 일부가 다른 것으로 확인된다. 출제유형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입학처 홈페이지에 공지되는 『2024학년도 논술고사 안내』를 참고하도록 하자. 수능최저기준은 교과전형과 동일한 기준을 적용한다.
3. 중앙대학교
2024학년도 중앙대 정원 내 수시 모집인원은 2,452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11명 감소했다. 학과 및 캠퍼스 명칭 변경이 있는데, 화학신소재공학부가 화학공학과로, 안성캠퍼스가 다빈치캠퍼스로 변경되었다.
교과전형인 지역균형전형은 고교별 20명까지 추천할 수 있으며 재수생인 2023년 이후 졸업자부터 지원 가능하다. 전년도부터 고교별 추천 가능인원을 늘리고, 지원 자격도 기존 재학생만 가능하던 것을 졸업생까지로 확대했다.
교과 성적은 모집단위와 상관없이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교과의 전 과목을 반영한다. 공통/일반선택과목이 90%, 진로선택과목이 10%의 비율로 반영되며, 진로선택과목은 성취도의 환산점수를 활용한다. 2022학년도에는 인문계열은 과학 교과, 자연계열은 사회 교과를 반영하지 않았으나, 작년부터 계열과 무관하게 사회, 과학 교과를 모두 반영했다. 따라서 과거 입결 확인 시 2022학년도와 2023학년도의 성적 계산이 다르다는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인문, 자연계열 모두 3개 등급 합 7 이내(탐구 1과목)이며, 약학부는 4개 등급 합 5 이내(탐구 1과목)를 적용한다. 기준 자체는 전년도와 동일하지만 올해에는 영어 영역 등급 산정방식을 변경하여, 영어 1등급과 2등급을 모두 1등급으로 간주한다는 차이가 있다. 영어 영역이 2등급이면서 영어를 포함해 수능최저기준을 맞추려고 하는 수험생에게는 최저기준 완화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자연계열 과학탐구 선택 제한을 해제하여 과학탐구 과목별 Ⅰ+Ⅱ 중복 선택이 가능해진 것도 전년도와 다른 점이다. 다빈치캠퍼스의 경우 수능최저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선발한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기존의 ‘다빈치형인재’와 ‘탐구형인재’가 각각 ‘CAU융합형인재’와 ‘CAU탐구형인재’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서류평가 평가요소 또한 달라졌는데, 2023학년도까지는 학업역량, 탐구역량, 발전가능성, 인성을 공통으로 다빈치형인재전형에서는 통합역량을, 탐구형인재전형에서는 전공적합성을 추가하여 평가했다면, 2024학년도에는 두 전형 모두 학업역량, 진로역량, 공동체역량을 평가요소로 두고 있다.
CAU융합형인재전형은 1단계에서 서류평가로 3.5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면접 30%를 반영하여 합격자를 선발한다. 서류평가 평가요소별 반영비율은 학업역량 50%, 진로역량 30%, 공동체역량 20%로 학업역량의 비중이 매우 높다. 면접은 제출 서류 기반 면접으로 학업준비도, 학교생활 충실도, 인성 및 의사소통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개인별 심층면접으로 면접 영향력도 클 것으로 판단된다.
CAU탐구형인재전형은 서류 100% 전형으로 지원자의 탐구능력, 전공분야의 학업잠재력, 학교생활 충실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서류평가요소 반영비율은 학업역량 40%, 진로역량 50%, 공동체역량 10%로 진로역량의 비중이 가장 높다. 고교 재학 기간 중 자신의 관심 분야나 흥미와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중요하게 평가한다.
논술전형은 논술 70%와 교과 20%, 출결 10%를 합산하여 선발하는데, 교과 성적을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교과 중 상위 5개 과목만 반영하여 영향력이 크지 않다. 논술유형의 경우 인문계열은 모집단위에 따라 인문사회와 경영경제로 구분하여, 인문사회 유형에서는 언어논술 문항만 출제하고 경영경제 유형에서는 언어논술과 수리논술을 병행한다. 자연계열은 과학논술을 폐지하여 단일교과형(수학)으로 출제한다. 논술 가이드북을 통해 논술 기출문제, 예시답안, 채점기준 등 다양한 정보를 공개하니 참고할 필요가 있다.
일반 모집단위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서울캠퍼스 인문/자연 3개 합 6(탐구1과목), 다빈치캠퍼스 2개 합 6(탐구1과목)으로 교과전형보다 높다. 따라서 논술 역량과 수능최저기준 충족 여부를 고려한 지원 전략이 필요하다. 수능최저 충족 시 실질경쟁률이 크게 하락해 합격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는 점을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