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장애인 이용편의 증진 등 대중교통 개선에 4.7조 투입

서울시, 장애인 이용편의 증진 등 대중교통 개선에 4.7조 투입

장애인‧임산부 등 교통약자 맞춤 편의 확대
지하철, 노후전동차·승강시설 교체...친환경‧저상버스 도입

기사승인 2023-07-17 10:59:29
플랩형 개표집기.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장애인, 고령자 등 교통약자 이용편의 증진하고 노후전동차 교체, 친환경버스 도입 등 지하철 및 시내버스 서비스 개선에 2026년까지 4조7000억원을 투입한다.

서울시는 물가대책위원회에서 대중교통 요금 조정에 대한 심의를 완료했으며, 요금 인상분이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로 이어질 수 있도록 장래 안전 환경·서비스를 대폭 개선한다고 17일 밝혔다. 

우선 시는 쾌적하면서도 안전한 지하철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2026년까지 약 4조1588억원을 투입해 시설 개선을 추진한다. 신규 전동차 도입 및 역사 개선을 실시하고, 10분 내 재승차 시 기본운임 면제 등 대시민 서비스 강화에도 적극 나선다. 특히 신규 전동차 1176칸을 도입해 적기에 시설을 개선할 예정이다. 신규 도입되는 전동차는 미세먼지·소음 저감장치 설치, 안내표시기 등 주요 설비를 갖춰 운행한다. 

승강설비, 개집표기 등 노후화된 이용 시설도 개선한다. 승강기의 경우 승객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교체 주기가 도래하기 전 시설 교체와 개량을 추진할 수 있도록 서비스 품질을 제고하는데 만전을 기하고, 1~4호선 교통공사 운영 구간 중 승객이 직접 문을 열어야만 했던 수동방식 개집표기를 자동으로 문이 열리는 ‘플랩형’ 개집표기로 교체한다. 

또한 시는 교통약자 이용 편의를 증진시킬 수 있도록 신규 시설 설치와 환경 정비도 실시한다. 특히 청각장애인이 객실 안내방송을 깨끗하게 들을 수 있도록 청취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히어링 루프’ 시스템을 신규 전동차 도입 시 설치하고, 임산부석 좌석 폭도 확대해 편의성을 높인다. 장애인의 보행을 위해 표준형 점자블록과 안내판 등을 정비하고, 장애인의 눈높이에 맞춰 안내 체계를 개선한다. 

시는 장애인, 고령자 등 교통약자 이용편의 증진을 위해 2024년까지 1역사 1동선 100% 확보에 총력을 다한다. 최근 용답역 1동선 엘리베이터 2대가 개통해 1역사 1동선 확보율 95%에 도달했으며(337개역 중 320개역 확보), 1동선이 미확보된 17개 역사도 현재 엘리베이터 설치를 위한 설계 및 공사가 진행 중이다. ‘1역사 1동선’이란 교통약자가 지하철을 이용하기 위해 지상에서 승강장까지 이동하는 과정에서 타인의 도움 없이 엘리베이터로 이동할 수 있는 동선을 의미한다.

이와 함께 오는 8월부터는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6세 이상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월 5만원 한도 내에서 서울버스와 연계된 수도권(경기·인천) 버스의 환승요금을 지원해 장애인 가정의 교통비 부담을 줄여주고 이동수단 선택권을 확대할 계획이다.
 
시내버스는 친환경, 저상버스 등 점차 높아지는 고급 차량 수요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발맞춰 기반 시설 투자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2026년까지 약 5614억을 투입해 신규 시설 도입, 편의 시설 설치 등을 실시한다. 시는 친환경 교통수단 확대 도입을 위해 26년까지 친환경버스 3888대 확대 도입을 추진한다. 이 중 마을버스도 593대를 포함해 지역 곳곳에서 고급 버스인 친환경 버스를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기반시설 확충에 총력을 기울여 나간다.

이밖에 시는 장래 변화하는 교통 운영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경영합리화를 강화한다. 2023년~26년까지 지하철은 총 8801억원, 시내버스는 총 3756억원 규모로 수입증대, 비용절감, 인력효율화 등 각고의 자구노력을 마련해 시설 및 서비스 개선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

서울시 윤종장 도시교통실장은 “세계 최고인 서울 대중교통 서비스 수준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도록 안전 시설 강화, 첨단 기술 도입, 창의적인 정책 발굴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현장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단계별 정책을 속도감 있게 시행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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