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충북 청주 오송 궁평2지하차도 침수 참사와 관련해 목격자와 구조자 등 진술과 침수 차량 내 블랙박스를 확보하는 등 수사를 본격화했다.
1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충북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사고 현장 목격자와 인근 마을주민, 구조자 등 15명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침수 차량 17대의 블랙박스도 확보해 복원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하차도 현장에서는 희생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 3대도 발견했다.
경찰은 관계기관과 지하차도에 대한 합동 감식도 조만간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은 사전에 위험이 경고됐는데도 관할 지방자치단체가 차량 통제를 하지 않은 이유를 집중적으로 살펴볼 방침이다. 침수 사고 대응을 두고 충북도와 청주시가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다. 자료 제출이 미진하다고 판단될 경우 경찰은 두 기관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지하차도 사고는 지난 15일 오전 8시45분쯤 발생한 집중호우로 미호천교 제방이 무너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하천수 6만여t이 인근 지하차도에 밀려들어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침수됐다. 이 사고로 1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치는 등 2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