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양대 폭력조직 중 하나로 알려진 칠성파 조직의 두목 이강환(80)씨가 지병으로 사망했다. 칠성파는 영화 ‘친구’(감독 곽경택)에 등장한 인물의 모티브가 된 폭력조직으로 알려졌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부산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던 이씨가 지병으로 사망했다. 이씨의 빈소는 부산 남구의 한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경찰은 형사 인력을 동원, 장례식장에서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고 있다. 앞서 칠성파와 라이벌 조직인 신20세기파는 지난 2021년 부산의 장례식장과 서면 한복판에서 난투극을 벌여 70여명이 검거된 바 있다. 두 조직의 갈등은 영화 ‘친구’의 소재로 활용되기도 했다.
부산지역 최대 폭력조직인 칠성파는 1960년대 당시 부산의 중심가였던 중구 남포동 일대 유흥가를 무대로 성장해 1980년대 중반 서울까지 진출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