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KT 일감 몰아주기’ 구현모·남중수 압수수색

검찰, ‘KT 일감 몰아주기’ 구현모·남중수 압수수색

기사승인 2023-07-20 16:03:01
KT 광화문 사옥. 연합뉴스

KT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전현직 최고 경영진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윗선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이정섭)는 20일 오전 공정거래법 및 하도급법 위반 혐의로 구현모·남중수 전 KT 대표이사의 주거지 및 사무실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현직 KT 임원도 압수수색 명단에 포함됐다. 박종욱 KT 경영기획부문장(사장) 겸 대표이사 직무대행, 홍모 KT 부동산사업단장 등이다.

KT로부터 일감을 몰아받은 것으로 알려진 KDFS 사무실에서도 압수수색이 진행됐다. 황욱정 KDFS 대표는 지난 14일 구속됐다. KT 본사 임원들에게 KDFS에 시설 관리 용역 물량을 늘려달라는 청탁을 하고 KDFS 법인카드 등을 제공한 혐의 등이다.

황 대표는 남 전 대표 시절 KT에서 요직을 맡았다. 구 전 대표 취임 후에는 일감 발주사인 KT텔레캅을 거쳐 KDFS에 취업했다.

검찰은 구 전 대표 등이 이른바 ‘이권 카르텔’을 조성해 조직적으로 KDFS에 일감을 몰아주고 늘어난 수익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사용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KT는 지난 2020년 구 전 대표가 취임한 후 시설관리 일감 발주업체를 기존 KT에스테이트에서 KT텔레캅으로 변경했다. KT텔레캅은 기존의 KDFS, KSmate, KFnS, KSNC 등 4개 하청업체에 나눠주던 일감을 KDFS와 KSmate에 몰아줬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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