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서이초등학교 앞에서 추모행렬이 이어졌다. 학교 측이 문을 개방하지 않아 문을 열라는 고함이 오고가기도 했다. 시민들 중 일부는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20일 서이초 앞은 슬픔과 분노가 공존했다. 시민들은 검은 옷을 입고 국화를 든 채 학교 우측 뒤까지 긴 행렬로 서 있었다.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극단적인 선택을 한 故 A교사를 위한 추모를 이어갔다.
서이초 앞 우측 끝 도로는 경찰들이 통제해 시민들의 안전사고를 대비했다. 한 남성 시민은 “학교 측은 당장 문을 열어라”라고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 여성은 “사람이 죽었다”라고 악을 쓰는 것에 가까운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
시민들 중 일부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한 여성 시민은 입구에서 기다리는 내내 눈물을 흘렸다.
학교 측은 문을 열지 않고 묵묵부답으로 기다렸다. 이에 시민들은 “문열어” 구호를 쉴틈없이 외쳤다.
현장에 방문한 시민 A씨는 쿠키뉴스와 인터뷰에서 “학교 선생님의 책임이 너무 무겁다. 아이들을 대하는 과정에서 교권이 추락했다”며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적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함께 있던 B시민은 “기자님이 우리 얘기를 전하고 보도해서 법을 바꿔줄 수 있게냐”라며 붉어진 눈시울을 훔쳤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