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서 맞붙은 글로벌 햄버거…“인앤아웃 경쟁 촉각”

강남서 맞붙은 글로벌 햄버거…“인앤아웃 경쟁 촉각”

파이브가이즈·슈퍼두퍼·쉐이크쉑 국내 상륙
내년 햄버거 시장 5조원 전망

기사승인 2023-07-22 06:05:02
사진=안세진 기자

서울 강남 상권을 중심으로 치열한 글로벌 프리미엄 버거 대전이 시작됐다. 이른바 버거로드라고 불리는 강남대로 한 라인에서는 파이브가이즈, 슈퍼두퍼, 쉐이크쉑이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파이브가이즈, 쉐이크쉑, 슈퍼두퍼 각 브랜드별 주요 버거 특징과 가격을 비교 분석해봤다. 

한화갤러리아의 파이브가이즈

파이브가이즈는 지난해 2월 갤러리아에 부임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 김동선 본부장이 브랜드 검토부터 계약 체결까지 주도한 첫 번째 신사업이다. 한화갤러리아의 자회사 에프지코리아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첫 매장인 파이브가이즈 강남 1호점은 강남역과 신논현역 사이 강남대로에 위치한다. 총 150개 좌석을 갖췄다. 2호점은 오는 10월 더현대 백화점에 들어설 예정이다.

기본 햄버거 가격만 놓고 봤을 땐 파이브가이즈의 버거가 다른 업체 업체보다 10~15% 비쌌다. 메뉴는 기본 버거, 치즈버거, 베이컨버거, 베이컨치즈버거 등이며 소고기 패티가 기본 2장 들어간다. 패티가 한 장 들어가는 리틀 메뉴도 별도로 판매해 총 메뉴 수는 8개다. 치즈버거 기준 가격은 1만4900원이다. 최고가 메뉴인 베이컨 치즈 버거는 1만7400원이다. 이와 함께 인기 메뉴인 감자튀김은 6900원, 밀크쉐이크는 8900원이다. 

사진=안세진 기자

bhc의 슈퍼두퍼

종합외식기업 bhc그룹이 론칭한 미국 샌프란시스코 대표 수제버거 슈퍼두퍼 역시 지난해 11월 강남점을 오픈한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슈퍼두퍼 강남점은 미국 외에 전 세계 최초로 오픈한 글로벌 첫 매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4월 2호점인 홍대점, 6월 3호점인 코엑스 스타필드점까지 문을 열었다. 1호점인 강남점의 경우 총 120석 규모로 이뤄져 있다. 

햄버거 단품 가격은 8900~1만5900원 선이다. 슈퍼싱글 버거 가격은 8900원, 트러플 버거의 경우 1만3900원이다. 최고가인 꼬르동 레드버거는 1만5900원에 판매되고 있다. 감자튀김과 쉐이크 가격은 각각 5900원, 6900원이다.

사진=SPC

SPC의 쉐이크쉑

미국 뉴욕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 쉐이크쉑은 SPC그룹이 지난 2016년 7월 국내에 처음 론칭했다. SPC그룹 3세인 허희수 부사장이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SPC는 연초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사업 운영권도 확보한 상태다. 쉐이크쉑은 현재 전국에서 2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6년 이후 7년간 매년 20~25%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가격도 앞서 두 브랜드에 비해 가장 낮은 가격대였다. 쉐이크쉑의 햄버거 단품 메뉴 중 가장 저렴한 메뉴는 6800원이었다. 세 업체 중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쉐이크쉑의 시그니처 메뉴인 쉑버거는 싱글W(패티 1장)가 8400원, 더블W(패티 2장)가 1만3200원이다. 가장 비싼 메뉴인 스모크쉑 더블W는 1만5400원의 가격이 매겨졌다. 감자튀김과 쉐이크 가격은 각각 4800원, 6500원이다.

사진=안세진 기자

햄버거 시장 5조원 전망…“치열한 경쟁 예상”

업계는 올해를 기점으로 내년에는 보다 큰 경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햄버거 시장의 규모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2013년 1조9000억원, 2015년 2조3038억원, 2020년에는 2조9636억원으로 성장했고 2022년에는 약 4조원으로 뛰었다. 전문가들은 2023년 국내 햄버거 시장의 규모가 약 5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아직 햄버거 대전에 참여하지 않은 업체도 여럿이다. 타겟층이 다르긴 하지만 기존 맥도날드, 롯데리아, 파파이스 등도 관련 신메뉴를 지속 출시하면서 경쟁에 가담하고 있다. 또 한국 진출을 하지 않은 글로벌 프랜차이즈 인앤아웃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앤아웃은 2012년 한국에 상표권을 등록했다. 상표 등록 후 3년 이상 사용하지 않으면 취소되는 만큼 인앤아웃은 정기적으로 팝업 매장을 열고 있다”면서 “올해 5월에도 한 차례 방문했을 때 본사 운영진들이 롯데백화점 측을 만났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한국 진출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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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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