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원내대표가 대만발 ‘수상한 국제우편물’에 대한 정부의 늦은 발표 문제와 경찰 수사 결과 등을 지적했다. 국민 불안이 이어지면 국회 정보위원회를 열어 사건의 전말을 알아보겠다는 방침이다.
박 원내대표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까지 경찰의 수사를 예의주시하겠다”며 “국민 불안이 해소되지 않으면 국회 정보위원회를 열어 사태의 원인과 재발 여부를 확인하고 국민께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울산장애인복지시설에서 직원 세 명이 소포를 연 후 어지러움증과 호흡곤란이 발생해 병원으로 이송됐다”며 “명동 중앙우체국에서도 유사한 소포가 발견돼 1700여명이 대피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에서 유사한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1650여건이 신고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SNS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과도한 공포감을 조성하는 글들이 급속도로 퍼졌다”고 우려했다.
박 원내대표는 화학·생물·방사능 등 위험물질이 발견되지 않아 다행이지만 정부와 안보 당국의 대처가 아쉽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방과학연구소의 검사에서 위험 물질이 발견되지 않은 것은 다행스럽다”며 “관련 정부 부처와 안보 당국의 긴밀한 대처가 아쉽다. 폭우 속에서 생화학 테러 우려까지 번져 불안에 떠는 국민을 안심시키는 노력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또 “대만은 부총리가 한국에서 대만발 노란 소포 공포가 확산하자 전담팀을 조직해 추가 조사에 착수했다”며 “(대만에서) 빠르게 입장을 발표한 것과 대비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이 불안과 혼란에 빠질 상황이 된다면 즉각 불안을 해결하고 사회 질서를 유지하는 게 정부의 역할”이라며 “정부는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국민의 일상 보호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