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제명안 처리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에게 경고했다. 김 의원의 제명안 처리 여부가 민주당의 혁신과 양심을 평가하는 잣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23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윤리특위) 윤리심사자문위(윤리 자문위)가 코인 투기 의혹에 휩싸인 김남국 의원에 대해 제명을 권고했다”며 “그 근본적인 이유는 김 의원이 공직자로서 기본적인 도덕적 소양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회의원의 성실 의무와 사익 추구 금지 등의 윤리 강령을 완전히 무시했다”며 “상임위 도중 200회가 넘는 코인 거래를 하면서 일확천금을 노렸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민주당과 김 의원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김 의원이) 국회의원 자격 미달이라는 점이 확연히 증명됐다. 그럼에도 반성의 기미가 없다”며 “민주당 내에서는 범법자가 아닌데 제명은 지나치다. 괘씸죄가 적용됐다는 등의 반발이 쏟아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방탄정당 프레임을 씌우려고 일부러 반대표를 던진다는 식의 음모론적 발언까지 나오고 있다”며 “이번 사안에 대한 반성 없이 정쟁으로 몰아 가짜 발언을 생산해내는 민주당의 정치가 괴기스럽고 위험해보인다”고 말했다.
또 “김 의원의 제명안은 국회에서 절대다수 의석을 쥔 민주당에 의해 통과 여부가 결정된다”며 “국민의 눈높이와 여론에 맞춰 행동하겠다는 민주당의 다짐은 이번 제명안 처리에서 증명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명한 선택이 민주당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라며 “국민의 뜻을 받아 김 의원의 제명을 결론지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김 의원의 제명안이 본회의에서 통과돼 제명될 경우 김영삼 신민당 총재 제명 이후 두번째 제명이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