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진학의 꿈, 지역인재전형 문 두드려볼까

의대 진학의 꿈, 지역인재전형 문 두드려볼까

글‧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

기사승인 2023-07-24 08:32:22
2024학년도 의예과는 지역인재전형으로 총 1,030명을 선발한다. 지방 의대는 의무적으로 정원의 최소 40%(강원, 제주 20%)를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해야 해, 상대적으로 낮은 경쟁률과 합격선으로 해당 지역 학생들에게 유리한 요인이 된다. 

올해 대입에서 의예과는 지역인재전형으로 총 1,030명을 선발하는데 그 중 수시 선발인원이 805명으로 수시 선발 비율이 매우 높다. 따라서 지역인재전형을 노리는 학생들은 무엇보다 수시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2024학년도 의예과의 수시 지역인재 선발방식에 대해서 알아보자.

학생부교과전형으로 가장 많은 인원 선발

올해 의대 수시 지역인재전형 선발인원은 학생부교과전형(이하 교과전형) 579명, 학생부종합전형(이하 종합전형) 211명, 논술전형 15명으로 교과전형이 전체의 72%를 차지한다.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하는 대학 중 연세대(미래), 울산대, 원광대, 한림대를 제외한 모든 대학이 교과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학생부교과전형으로 합격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높은 교과 성적이지만 단순히 교과 성적이 우수하기만 해서 합격할 수는 없다. 건양대 지역인재[면접]전형을 제외한 모든 전형이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설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매우 높은 수준의 최저기준을 설정하고 있지만 대학에 따라 그 기준이 다소 달라서 이를 살피며 지원을 결정해야 한다.

또, 교과전형임에도 면접을 치르는 대학이 많다. 건국대(글로컬)을 비롯하여 건양대, 계명대 등 7개 대학이 면접을 치른다. 내신 성적이 다소 아쉬운 수험생이라면 이처럼 면접을 실시하는 대학으로 지원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올해 의예과의 지역인재전형 선발인원이 증가하며 선발인원이 조금씩 늘어난 대학도 있지만 동아대, 조선대나 동국대(WISE)와 같이 줄어든 대학도 있어 지원시에는 전년도와 선발인원의 변화를 함께 살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학생부종합전형 12개 대학 실시

수시 지역인재 종합전형 의대 선발은 12개 대학에서 211명을 모집한다. 원광대가 45명(전북지역: 33명, 광주/전남지역: 10명, 광주/전남/전북지역: 2명)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며, 경북대 39명, 부산대 33명, 연세대(미래) 20명 순으로 선발인원이 많다. 단, 충청권역 지역인재 종합전형은 순천향대에서만 7명을 선발한다. 해당지역 교과전형 선발인원이 125명임을 고려하면 해당 학생들은 교과전형을 우선으로 고려하는 것이 낫다. 반면 강원지역의 경우 교과전형 선발인원(25명)에 비해 종합전형 선발인원(38명)이 많아 강원지역 학생들은 학생부종합전형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 

대다수 대학이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면접을 치르는데, 특히 울산대의 면접비율이 50%로 매우 높다. 다른 대학들 역시 20~30%의 면접비율을 가진다. 의대 지원자들 대부분이 높은 서류 경쟁력을 가지기 때문에 제시문 기반의 면접을 시행하는 대학의 경우 면접의 영향력이 크다. 따라서 대학 입학처에 공개된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를 통해 과거의 기출문제들을 확인하며 면접 대비를 할 필요가 있다. 단, 순천향대 지역인재전형과 동아대, 부산대, 한림대 기회균형성격의 지역인재전형은 서류 100%로 학생을 선발한다.

논술전형, 부산대만 실시

울산대가 올해 논술전형을 폐지하며 논술전형 지역인재 선발은 부산대만 실시하며 부산대 역시 논술선발인원이 17명에서 15명으로 소폭 감소한다. 이로 인해 전년도 74.88: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던 부산대 의예과 논술(지역인재전형)의 경쟁률은 올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단순히 내신 성적이 부족해서 논술전형으로 지원하겠다는 전략은 무모할 수 있다. 과거 기출문제 등을 통해 수리 논술에 대한 경쟁력을 파악한 이후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2024학년도 의대 지역인재전형 지역/전형별 수시모집인원. 각 대학 2024학년도 수시모집요강 확인(2023년 7월 11일)

올해 의대 광주/전남/전북 지역의 지역인재 교과전형 선발인원이 상대적으로 크게 늘었고, 제주지역 역시 전년도 7명에서 올해 12명으로 상승 폭이 크다. 특히 제주대의 경우 작년 충원합격을 고려한 실질 경쟁률이 2.6:1에 불과했는데 올해는 더 낮아질 수 있다. 따라서 최저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면 적극적으로 지원을 고려해 보면 좋겠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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