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또 심야 도발… ‘美핵추진잠수함 반발’ 탄도미사일 2발 발사

북한 또 심야 도발… ‘美핵추진잠수함 반발’ 탄도미사일 2발 발사

400㎞ 비행 후 동해상 탄착

기사승인 2023-07-25 06:35:29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이 25일 자정에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지난 22일 새벽 순항미사일 2발을 서해로 발사한지 이틀 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24일 오후 11시55분부터 25일 오전 0시까지 북한이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이번에 쏜 SRBM은 각각 400여㎞를 비행한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세부제원과 북한의 추가 활동 여부에 대해선 한미 정보당국이 종합적으로 분석 중이다.

일본도 북한의 심야 기습 도발을 알렸다. NHK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북한이 이날 새벽 발사한 2발 모두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바깥 동해상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방위성은 미사일의 비행거리를 약 350~400㎞, 최고 고도 약 100㎞로 추정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지난 22일 새벽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한 이후 이틀 만이다. 지난 19일 새벽에도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이날 탄도미사일 발사는 미국의 로스엔젤레스(LA)급 핵추진잠수함(SSN) 아나폴리스함이 제주 해군기지에 입항한 데 대한 반발 성격으로 보인다. 지난 18~21일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던 미국의 오하이오급 전략핵잠수함(SSBN) 켄터키함이 떠난지 사흘 만에 아나폴리스함이 24일 제주도의 우리 해군기지에 입항했다.

합참은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행위”라며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임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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