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값 냈지만 성매매 안 했다” 강경흠 도의원 결국 사퇴

“술값 냈지만 성매매 안 했다” 강경흠 도의원 결국 사퇴

기사승인 2023-07-28 08:30:27
강경흠 의원. 제주도의회. 연합뉴스

성매매 혐의로 수사를 받는 강경흠 제주도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한다.

강 의원은 27일 입장문을 통해 “제주도민 여러분의 기대와 신뢰에 미치지 못했다. 저 스스로 참담한 심정이고 오롯이 저의 불찰”이라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강 의원은 “모든 걸 내려놓고 앞으로 저는 도민 한 사람으로서 공인이 아닌 위치에서 저에 대한 어떠한 수사에 대해 진심으로 임하며 이 일에 대해 진실을 밝히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말씀드리기 송구하지만 앞으로 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으며 절실하고 치열하게 살아가겠다”며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강 의원은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성매매) 혐의로 최근 경찰 수사를 받고 검찰에 넘겨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4월 성매매를 알선한 제주지역 모 유흥업소를 단속해 수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강 의원이 지난해 말 해당 업소에 몇 차례 계좌이체 한 내용을 확인하고 입건했다. 이 유흥업소 업주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동남아시아 국적 외국인 여성 4명을 감금하고 손님 접대와 성매매를 강요하다 경찰에 적발돼 재판에 넘겨졌다. 강 의원 측은 유흥업소에 간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지인과 술을 마시러 간 것일 뿐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에 앞서 강 의원은 지난 2월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돼 도의회 윤리특위에 회부되기도 했다. 당시 도의회는 강 의원에게 30일 출석정지와 공개회의에서의 사과 징계를 내렸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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