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고위당정협의회서 ‘괴담’ 비판…“추경 불가”

대통령실, 고위당정협의회서 ‘괴담’ 비판…“추경 불가”

“4대강 괴담…수질 회복·어류 개체 증가”
“수해 예비비 충분…추경 미래세대 부담”

기사승인 2023-07-28 14:10:49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2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 참여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이 고위당정협의회에서 ‘4대강 사업’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예로 들면서 야권의 주장을 전면 비판했다. 과학을 무시하고 괴담에 의존해 국민에게 피해를 입혔다는 이유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2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4대강 사업으로 물이 썩거나 생태계가 죽지 않았다. 10년이 지난 지금 수질이 좋아지고 어류 개체 수도 20% 증가했다”며 “정치가 과학을 무시하고 괴담에 의존하면 피해자는 국민이라는 점을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또 “10년간 수해 양상을 보면 4대강 본류는 큰 문제가 없었다는 점을 알 수 있다”며 “4대강 사업을 지류와 지천까지 확대하지 못해 예상치 못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4대강 괴담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비유했다. 김 실장은 “후쿠시마 오염수를 두고 유사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당정이 철저히 협력해 대응해야겠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더불어민주당이 꺼내 든 추가경정예산에 대해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예비비를 비롯한 피해복구 가용 자원이 충분히 남은 상황”이라며 “정치적인 보조금 중단으로 예산 절감분이 있어서 지급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경을 해도 집행은 몇 달 후에 가능해 당장 피해 복구에 도움이 안 된다. 미래세대의 부담을 가중시킨다”며 “(추경에 대해) 저희도 당과 의견을 같이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극한 폭우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한다”며 “수해 (실종자 수색) 현장에서 사고를 당한 故 채수근 상병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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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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