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병규가 학교폭력(학폭) 가해 의혹을 딛고 복귀전을 앞둔 가운데, 과거 폭로글을 올렸던 A씨가 새 글을 올리며 논란이 재점화되는 모양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A씨는 전날 SNS에 “100억을 걸고 학폭(의혹)을 공개 검증하자”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자신이 소환 요청이 불응했다는 일각의 주장을 일축하며 진실 검증과 관련해 몇 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각각 ‘진실 규명을 최우선으로 삼고’, ‘공개 검증을 거부하는 쪽은 거짓으로 간주’, ‘장소는 학교폭력(이 일어난) 학교에서’, ‘검증은 학교와 현지 경찰에 위임’, ‘거짓말 탐지기와 최면 수사를 사용’, ‘100억은 소속사 대표가 보증’, ‘민·형사 법적 책임은 별도’ 등이다.
무고를 주장하는 발언도 이어갔다. A씨는 “공개 검증에서 내가 거짓이면 법적 책임 외 (뉴질랜드 영주권과 별개로) 자원 입대하고 10년 동안 공공장소의 화장실 청소를 하겠다”며 “소속사 대표 및 법률 대리인, 배우는 거짓일 경우 어떤 사회적 책임을 약속할 건가”고 했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 측은 말을 아끼고 있다. A씨와 조병규의 주장이 엇갈리는 만큼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HB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상황을 살피며 입장을 정리 중이다.
2021년 2월 A씨는 과거 뉴질랜드에서 조병규로부터 상습 폭행 및 금품 갈취 등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조병규와 소속사는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당시 조병규 측은 작성자가 폭로 글이 허위임을 인정하고 사과문을 보냈다는 입장을 알렸으나, A씨가 이를 반박해 논란이 커졌다.
해당 폭로 여파로 조병규는 약 2년6개월 동안 휴식기를 가졌다. 오는 29일 방송 예정인 tvN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로 복귀전을 앞뒀으나, A씨가 새로 글을 올리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조병규는 “(피소된 이들 중) 타국에 거주하는 사람이 있어서 (법적 절차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관련 상황을 이야기했다. 이어 “명확한 결론이 나기 전에 방송을 공개해 배우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그런 만큼 시즌1 때보다 더 악에 받쳐 촬영했다”고 했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