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노인 폄하 발언 논란으로 공식 사과 했지만 당내에선 혁신위가 당 위기를 초래한다며 해체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혁신위는 결국 9월초까지로 계획했던 활동 시한을 앞당겨 오는 20일경 조기 종료할 계획이다.
혁신위는 오는 8일 세 번째 혁신안을 발표하고 2주 안에 모든 혁신안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7일 MBC라디오에서 “가능한 정기국회 전에 활동을 종료하고 혁신안을 당에 제출하는 걸로 정리돼 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재명 대표는 휴가 복귀 첫 날인 이날 김 위원장의 노인 폄하 발언 논란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신중하지 못한 발언 때문에 마음에 상처를 받은 분들이 계신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김 위원장 경질 여부, 혁신위 동력이 떨어진다는 지적 등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다.
이 대표가 직접 유감을 표명했지만 비명계는 혁신위 해체를 요구하고 나섰다. 윤영찬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혁신 없는 혁신위, 스스로 간판을 내려야 한다”며 해체를 요구했다. 특히 윤 의원은 오는 8일 발표하는 추가 혁신안에 대해서도 ‘깜깜이’라며 “심지어 혁신위 자체에서도 제대로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한다. 예상되는 내용들도 지금 지도부의 유불리에 맞춘 내용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다른 비명계 의원도 이날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혁신위는 이미 운영 동력을 잃었다”며 “이제 나올 혁신안들은 대의원제 손질 등에 관한 것인데 내부에서 반발이 심할 것으로 보인다. 찬반이 심하게 갈리는 혁신안은 지도부도 거치고 의원총회에서도 다루겠지만 혁신안 마무리가 잘 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했다.
이에 더해 이재명 대표 책임론도 나온다. 이상민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당연히 이 대표도 책임이 있다. 혁신위를 구성하는 건 당 대표 등 지도부에서 결정한 것”이라며 “이런 상황들을 보면 애초부터 혁신안 해서 이재명 대표 체제를 연명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이밖에도 당내에선 혁신위의 활동이 오는 20일이 아닌 사실상 더 빨리 끝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내일(8일) 혁신안이 발표되고 나면 비명계 반발이 심화될 것이고 혁신위 문제는 계속 파장을 일으킬 것”이라며 “지금은 당 안팎으로 혁신위에 부정적인 의견이 지배적이기 때문에 세 번째 혁신안에 대한 갈등이 커지면 20일이 아닌 훨씬 일찍 끝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혁신위는 오는 8일 세 번째 혁신안으로 대의원제 축소 폐지와 관련 혁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의원제 축소는 친이재명계에서 주장해온 혁신 방안으로 대의원 표의 비중을 줄여 권리당원과 동등한 표를 행사하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이에 비명계 등 당내 일각에선 갑작스런 대의원제 손질이 친명에게 유리하도록 하기 위함이 아니냐는 비판 등을 하며 계속해서 반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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