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에 도전장을 내민 마산 용마고 투수 장현석이 LA 다저스에 입단한다.
리코스포츠에이전시는 9일 “마산 용마고 투수 장현석이 오늘(8일)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계약금 90만달러(약 11억8000만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190㎝와 90㎏의 건장한 체격을 갖춘 장현석은 최고 시속 157㎞짜리 강속구를 뿌리는 파이어볼러다. 커브와 슬라이더를 던지는 그는 변화구 구사 능력도 수준급이다.
올해 고교 무대에서 9경기 29이닝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93 탈삼진 52개로 활약 중이다. 오는 9월 개막하는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명단에 아마추어 선수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고등학생 신분으로 아시안게임 야구 종목에 출전하는 건 장현석이 처음이다.
올해 드래프트에 나서면 1순위가 유력했던 장현석은 국내와 MLB 무대를 두고 고민을 하다가 MLB 진출을 끝내 결정했다.
많은 구단들이 장현석에 관심을 가진 가운데, 다저스는 국제 계약금 트레이드를 추진하면서 장현석 영입에 공을 들였고 곧바로 계약서에 사인을 마쳤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속한 다저스는 박찬호, 류현진 외에 최희섭 등 한국인 선수들 다수가 뛰어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팀이다.
장현석은 “다저스라는 명문 구단에 입단하게 돼 영광”이라며 “저를 선택해주신 만큼 열심히 노력해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현석은 오는 14일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LA 다저스 입단 기자회견을 갖는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