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여성 DJ인 DJ 소다가 일본에서 공연하던 중 관객들로부터 집단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DJ 소다는 14일 SNS에 글을 올려 “일본 오사카 뮤직 서커스 페스티벌에서 공연하던 중 여러 명이 갑자기 저의 가슴을 만져 속수무책으로 성추행을 당했다”며 “저를 보고 좋아해 주며 우는 팬들도 계셔서 일단 끝까지 마치려 최대한 아무렇지 않은 척 많이 노력했지만 아직까지 너무 무섭다”고 말했다.
그는 “DJ가 된 후 10년 동안 공연 도중 이런 일이 벌어진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는데, 이런 일을 겪어 믿기지 않는다. 앞으로는 무대 밑이나 앞쪽으로 팬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기가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DJ 소다는 같은 내용을 일본어로도 올리며 피해를 호소했다.
그가 SNS에 올린 공연 사진을 보면 DJ 소다가 객석 쪽으로 다가가자 여러 명이 손을 뻗어 그의 신체에 접촉했다. 일본에서 강제추행은 통상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만엔(약 9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DJ 소다는 2016년 정식 데뷔해 유튜브 구독자 177만명을 모은 인기 DJ다. 국내외 여러 음악 축제에 출연했을 뿐 아니라 지난해 북미 16개 도시에서 단독 공연을 열었을 만큼 인지도가 높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