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 아카데미가 지난 13일 ‘2023 LCK 아카데미 시리즈’ 오픈토너먼트 올해 마지막 6회차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오픈토너먼트 6회차는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팀 산하 아카데미 10개 팀과 그 외 아마추어팀 33개 팀 등 총 43개 팀이 참가했다. 4강에는 KT 롤스터 아카데미, 한화생명e스포츠 아카데미, 광주 쉐도우, 쉐도우 ELG가 진출했다. 결승에는 KT 롤스터 아카데미와 광주 쉐도우가 맞붙었다.
KT 롤스터 아카데미는 지난 7월 오픈토너먼트 4회차에서 4강, 5회차에서 준우승으로 점차 순위를 끌어린 바 있다. 이번 오픈토너먼트 6회차에서는 4강에서 한화생명e스포츠 아카데미를 상대로 두 세트 모두 역전에 성공하며 2대 0 승리를 거뒀다.
1세트는 경기 초반 광주 쉐도우가 밴픽 단계에서 전승 카드인 미드 트리스타나를 꺼내며 기대감을 키웠고, 바텀 솔로킬을 시작으로 초반 구도의 균형을 서서히 무너뜨리며 앞서 나갔다. 그러나, 11분쯤 KT 롤스터 아카데미의 미드라이너 유백진의 ‘아리’가 완벽한 스킬샷을 보여주며 한타를 승리로 이끌었다. 계속되는 한타에서 연이어 승리한 KT 롤스터 아카데미는 21분 만에 상대 넥서스를 파괴하며 1세트를 역전승했다.
2세트는 20분 만에 35킬이 나올 정도로 팽팽한 경기 흐름이 이어졌다. KT 롤스터 아카데미는 초반 불리했던 상황을 뛰어난 교전으로 극복하며 경기 후반에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노틸러스’와 ‘세주아니’의 이니시에이팅으로 시작된 한타에서 유백진의 ‘니코’가 활약을 펼치며, 상위 리그 콜업의 가능성이 보인다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결국 24분쯤 KT 롤스터 아카데미가 경기를 마무리하며 오픈토너먼트 정상에 등극했다.
이날 활약한 유백진은 “감독, 코치님들의 가르침이 있었기 때문에 우승할 수 있었다. MVP는 미드 라인을 계속 신경 써준 서포터 조세희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포터 조세희는 “이번이 오픈토너먼트 세 번째 출전이다. 경기력은 항상 자신 있었지만, 그동안 결과가 잘 나오지 않았다. 이번에 우승함으로써 유종의 미를 거둔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KT 롤스터 아카데미는 LCK 아카데미 시리즈 오픈토너먼트에서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팀인 KT 롤스터 아카데미에는 상금 200만원, 준우승팀인 광주 쉐도우에는 상금 100만원이 수여된다. 또한 두 팀에 기량 유지를 위한 연습 계정도 발급된다.
다음달 2일과 3일에는 LCK 프랜차이즈 10개 팀과 면담하고 실제 입단 기회가 주어지는 ‘하반기 트라이아웃’이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트라이아웃 인원은 포지션별 10명씩 총 50명이다. 지원자 중 오픈토너먼트 성적, 나이 등을 기준으로 최종 참가자를 선발한다. 특히 이번 소양 교육에는 LCK의 간판 서포터로 활약했던 ‘마타’ 조세형 전 감독이 참여한다.
‘하반기 아카데미 리그’는 오는 10월 21일에 개막한다. 이후 11월 25일부터 26일에 대전 이스포츠 경기장에서 플레이오프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LCK 아카데미 시리즈’는 LoL 선수 지망생과 LCK 팀 소속 아카데미 팀이 출전해 프로 데뷔를 위해 기량을 선보이는 LCK 산하 대회다. LCK 리그 법인이 주최하고 한국e스포츠협회가 주관, 나이스게임TV가 방송을 제작하며 우리은행이 후원하고 있다. 지난해 트라이아웃과 아카데미 리그 제도를 추가 도입해 선수 양성 체계를 강화한 바 있다.
차종관 기자 alone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