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 북한 변화에 주목…한국여성정치연구소, 국제학술회의 개최

페미니즘, 북한 변화에 주목…한국여성정치연구소, 국제학술회의 개최

한국여성정치연구소 북한사회변화연구 국제학술회의 22~23일 양일간 개최 

기사승인 2023-08-20 06:00:13
한국여성정치연구소 제공

한국여성정치연구소는 오는 22일에서 23일 양일간 제3회 북한사회변화연구에 관한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국제학술회의에서는 ‘페미니즘, 북한사회의 변화에 주목하기’를 주제로 페미니즘과 젠더 관점에서의 북한연구의 필요성과 의미를 짚어볼 예정이다. 

또 김정은 집권 12년차를 맞이하는 현재 시장과 기업, 문화 영역에서 일어난 변화를 분석하고 북한 사회의 미래를 전망한다. 

특히 이번 국제학술회의에는 본 연구소의 탈북연구자 연구지원 공모사업에 당선되어 1년간 수행한 연구 결과물도 발표된다. 

제1세션은 ‘페미니즘과 북한’을 주제로 조정아 통일연구원 박사의 사회로 진행된다. 국내 최초로 북한사회의 변화를 페미니즘 관점으로 연구할 필요성을 제기한 조영주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박사가 ‘페미니즘과 북한연구 의의와 과제’에 대해 발표한다. 

2세션은 ‘시장과 여성’을 주제로 북한여성의 삶과 젠더문제에 대해 꾸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김성경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가 사회를 맡았다. 조현정 이음연구소 대표가 ‘북한시장활동 여성들의 비공식관계망 연구’를 발표할 예정이다. 

3세션은 ‘기업과 소비생활’을 주제로 탈북 경제학자인 김영희 남북하나재단 박사가 좌장을 맡아 진행한다. 4세션은 ‘문화와 음악정치’을 주제로 문화비평가로 널리 알려진 이택광 경희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한다. 

이번 학술회의와 관련해 김은주 소장은 “지난 3년 동안 코로나팬더믹으로 남북관계가 봉쇄된 가운데 국내외 북한 연구자들의 교류에도 많은 제약이 있었다”면서 “이번 학술회의에서 발표되는 3편의 연구결과물은 북한에서 오랫동안 살면서 남한 사회와는 다른 사회화를 경험한 탈북연구자들이 바라보는 북한사회의 변화를 분석해볼 수 있는 매우 소중한 논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여성계를 대표하는 김영주 국회부의장은“1990년대 중반 경제적 위기에 처한 북한사회를 여성들의 강한 생존력과 희생을 통해 극복해가는 여성의 잠재력이 확인되고 있다”며 “이번 국제학술회의가 여성의 시각으로 북한의 변화에 주목해 향후 남북한 여성들의 교류 확대와 공감대 형성에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필화 한국여성재단 이사장은 “북한사회는 뿌리 깊은 가부장 권력의 위계가 가정과 사회 저변에 확산되어 여성인권이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있고, 여성의 정치적,사회적 대표성이 확산되지 못하는 한계를 갖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북한이 2016년 CEDAW(여성차별철폐협약)에 여성아동인권실태 국가보고서를 제출한 것은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공동과제 수행의 걸음을 떼기 시작했다는 큰 의미를 지닌다”며 북한사회와의 협력과 연대를 강조했다.  

한편, 이번 국제학술회의는 줌웨비나로 진행되며, 온/오프라인 참석자들에게는 한국어와 영어로 동시통역이 제공된다. 오프라인은 상연재 서울역점 R10에서 진행되고 온라인 참여자는 국제학술회의 홈페이지 링크에 접속하여 참가 신청을 하면 줌웨비나 주소를 이메일로 전달받게된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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