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하이퍼클로바X, 새로운 AI 시대…오후 4시 전격 공개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 새로운 AI 시대…오후 4시 전격 공개

기사승인 2023-08-24 15:27:09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컨퍼런스 ‘DAN 23’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네이버 

네이버가 생성형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서비스를 공개했다. 검색과 온라인쇼핑, 광고, 업무생산성 등에 획기적 변화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창작자와 판매자, 투자자 등 팀네이버 파트너들을 초청해 생성형 AI를 중심으로 한 팀네이버의 방향성과 사업 전략을 공유하는 컨퍼런스 ‘DAN 23’을 개최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인터넷 태동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네이버는 가치와 경쟁력을 증명하며 더 큰 성장을 만들어냈다”며 “네이버는 기술로 세상을 바꿀 꿈을 꾸는 회사다. 생성형 AI라는 파도를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고 자신했다. 이어 “영업수익 대비 22%를 연구·개발에 투자해왔고 지난 5년간 AI에만 1조원 이상을 투자했다. 누구보다 기술에 진심”이라며 “네이버는 검색부터 예약, 구매까지 사용자의 여정을 모두 아우르는 전 세계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유일무이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를 소개 중인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Hyperscale AI 기술 총괄. 네이버

이어 연단에 오른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Hyperscale AI 기술 총괄은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를 소개했다. 클로바X는 이날 오후 4시 대중에게 공개된다. 클로바X는 창작과 요약, 추론, 번역, 코딩 등 능력이 바탕이 된 다양한 답변을 제공할 수 있다. 한국어 및 영어 능력과 방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업무보고서나 자기소개서처럼 비즈니스 글쓰기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면접연습과 고민상담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 가능하다.

클로바X에 ‘아이와 갈만한 곳을 추천해 줘’라고 질문을 던지면 최신 정보를 기반으로 추천한다. 면접 리허설을 부탁하면 자기소개부터 지원 동기, 직무 관련 경험 등에 대해 연달아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네이버 내·외부의 다양한 서비스 API를 연결하는 시스템 ‘스킬’도 장착됐다. 네이버쇼핑, 네이버 여행 등과 연계해 상품이나 장소를 추천하는 능력을 고도화했다.

성 총괄은 “클로바X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멈추지 않고 계속 성장할 것”이라며 “이용자의 참여와 피드백이 절실하다. 여러분의 가르침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했다.

네이버 클로바X 시연 모습.    영상=이소연 기자 

기업 생산성 도구로 출시를 준비 중인 비즈니스 플랫폼 ‘프로젝트 커넥트 X’도 소개됐다. 디자인과 코딩을 비롯한 전문적인 업무를 초대규모 AI의 도움을 통해 쉽게 수행할 수 있다. 자료 탐색 및 문서 작성, 일정 조율 등 분산된 업무들을 연결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보고서 초안을 작성하고 메일에 대한 답장도 자동으로 생성한다. 네이버 내부에 먼저 적용한 후 향후 다른 기업에도 제공할 수 있도록 고도화할 방침이다.

초대규모 AI 기술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도구인 ‘클로바스튜디오’도 하이퍼클로바X 탑재로 강력해졌다. 각 기업은 보유한 데이터를 하이퍼클로바X에 결합해 버티컬 영역에 특화한 AI 모델을 만들 수 있다. 한 기업이 초등학교 4학년 과학교육 관련 자료가 있다면 이를 토대로 챗봇 등의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생성형 AI 검색 큐:. 네이버 

생성형 AI 검색 큐:도 공개됐다. 큐는 마치 사람이 이해하듯이 질문을 구조적으로 파악, 출처가 명확한 콘텐츠 내에서 최신 정보를 분석해 복합질문에 대한 답변을 생성한다. ‘기후 변화의 원인은 무엇이며 기후 변화를 최소화하고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라는 질문에 네이버 지식백과와 블로그 문서, 기상청 등 공식 웹사이트 등 다양한 검색 결과를 복합적으로 분석해 답하는 것이다.

큐:에는 특히 △질의 이해 △답변이 포함된 출처 수집 △답변과 출처의 사실성 일치 확인 등 3단계 기술적 과정을 통해 기존 생성형 AI 서비스가 지닌 ‘환각’을 최소화하도록 개발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해당 기술 탑재 후 환각 현상이 72% 감소했다.

큐:를 통해 장소 예약과 쇼핑 등 검색 서비스가 달라진다는 점도 강조됐다. 큐:는 커머스, 로컬, 페이, UGC 등 다양한 네이버 서비스와의 연계를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목표에 쉽게 도달 가능하다. 사용자가 ‘주말에 분당에서 브런치하기 좋은 테라스 있는 식당 찾아줘’라고 질문하면 네이버 플레이스 정보를 기반으로 적합한 식당과 주요 메뉴 및 특징에 대해 요약, 각 식당의 이미지와 영업시간, 리뷰 등 구체적인 정보들까지 한 번에 제공한다.

개인화도 장점으로 소개됐다. 조명 구매를 위해 검색할 경우, 앞서 네이버 쇼핑을 통해 구매한 가구의 특징에 맞춰 조명을 추천한다. 미니멀한 식탁을 구매했다면 이에 맞춰 미니멀한 조명을 추천하는 식이다. 상품 비교도 쉬워진다. ‘공기청정기 인기 제품 3개를 비교해 줘’ 라고 질문하면, 네이버 쇼핑 정보를 활용하여 인기 있는 제품을 비교해서 요약해 준다.

큐는 다음 달 베타 서비스를 시작으로 오는 11월부터 네이버 검색에 순차적으로 통합 적용될 예정이다.

질의 응답을 진행 중인 최재호 AiRSearch 책임리더, 김용범 Search US AI 기술총괄, 최수연 네이버 대표,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Hyperscale AI 기술총괄.    사진=이소연 기자 

네이버는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특화된 생성형 AI라는 점을 부각했다. 최 대표는 이날 질의응답에서 “하이퍼클로바X는 자연스러운 한국어를 포함해 한국사회의 맥락이나 법 등을 이해하고 있는 생성형 AI라는 점에서 차별점을 가진다”며 “한국 시장을 타겟으로 하는 국내 파트너사에게 가장 최적화된 서비스”라고 했다. 성 총괄도 “전 세계를 타겟으로 하는 글로벌 기업은 더 큰 모델을 활용해야 하기에 각 시장에서 경쟁력이 낮아진다”며 “우리는 한국에 베팅하는 것이다. 오픈 AI에 전혀 밀리지 않는다는 것을 검증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ㅇ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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