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통풍’…남성 환자가 압도적인 이유는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통풍’…남성 환자가 압도적인 이유는

통풍 환자 4년 새 17% 증가…남성 92.8% 차지
“퓨린 많은 음식 줄이고 수분 섭취해 요산 조절해야”

기사승인 2023-08-27 06:00:10
게티이미지뱅크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통풍 환자가 늘고 있다. 특히 남성 환자 비중이 압도적이다. 전문가들은 요산이 많이 든 대표 음식인 고기와 술을 먹는 식습관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한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밝힌 ‘통풍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통풍 진료 인원은 50만8397명이다. 지난 2018년 43만3984명보다 17.1%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4%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22.9%로 가장 비율이 높다. 이어 50대(20.7%), 60대(17.7%), 30대(17.2%) 순이다.

통풍은 주로 남성이 겪는다. 지난해 남성 환자는 47만1569명으로 전체 환자의 92.8%를 차지했다. 여성 환자(3만6828명)보다 13배가량 많다.

박진수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남성은 고요산 혈증이 많아 통풍 발생이 많은데, 이는 요산이 많은 술과 고기를 먹는 식습관과 연관될 수 있다”며 “여성은 여성호르몬이 요산의 배출을 도와 혈중 요산 농도를 낮춰 통풍 발생이 적다”고 설명했다.

통풍 환자 증가에 따라 건강보험 진료비도 늘었다. 통풍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비는 지난해 1202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대비 30.1%(278억원) 늘었다.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는 같은 기간 21만2914원에서 23만6487원으로 11.1% 상승했다.

통풍은 혈액 속 요산 농도가 높아지면서 요산염 결정이 관절의 연골, 힘줄, 주위 조직에 침착해 생기는 질병이다. 통풍의 원인이 되는 요산은 술, 내장, 액상과당, 고기, 등푸른 생선 등 퓨린 함량이 높은 음식이 몸 안에서 대사되면서 만들어진다. 요산이 쌓이는 양이 배출되는 양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통풍이 생기는 것이다. 대표적 증상으로는 극심한 새끼발가락 통증 등이 있다.

박 교수는 “퓨린 함량이 많은 음식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를 통해 요산 농도를 조절해야 한다”며 “이미 통풍이 발생한 경우 전문의와 상의해 요산 수치 저하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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