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등산로에서 여성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를 받는 최윤종이 25일 검찰로 송치됐다. 최씨는 “우발적으로 범행”했다며 재차 계획범죄를 부인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이날 오전 7시 강간살인 혐의를 받는 최씨를 서울중앙지검에 구속송치했다.
경찰서에서 나와 취재진 앞에선 최윤종은 ‘범행을 왜 저질렀느냐’는 질문에 “우발적이었다”고 답했다. ‘처음부터 살해하려 한 거냐’는 질문엔 ‘아니’라고 했다. 피해자가 사망한 데 대해 ‘할 말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정말 죄송하다”고 답했다.
최씨는 지난 17일 오전 11시40분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공원과 연결된 야산 내 등산로에서 피해자를 무차별로 때리고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됐다. 피해자는 이틀 만인 지난 19일 오후 숨졌다. 이후 경찰은 최씨의 혐의를 강간상해죄에서 성폭력처벌법상 강간살인죄로 변경 적용했다. 최씨는 성폭행 목적으로 너클을 구입하고 피해자에게 휘두른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경찰 조사에서 최씨는 “강간하기 위해 4월 인터넷에서 너클을 구매했다”며 “(범행 장소에) CCTV가 없는 것을 미리 알고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