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진 초토화…클린스만 감독의 선택은

공격진 초토화…클린스만 감독의 선택은

조규성, 황희찬, 오현규, 이강인 등 공격 자원들 대거 줄부상

기사승인 2023-08-28 11:25:47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KFA)

9월 A매치에서 부임 첫 승을 노리는 클린스만호가 소집 명단을 발표한다. 다만 주축 공격수들이 대거 부상을 답으면서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선택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28일 오후 1시 보도자료를 통해 9월 영국에서 열리는 평가전에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 명단을 공개한다.

대표팀은 다음달 8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간) 영국 카디프의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웨일스와 격돌하고, 13일 오전 1시30분에는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파크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한다.

지난 3월 첫 선을 보인 클린스만호는 아직까지 2무 2패로 승리가 없다. 클린스만 감독의 한국 데뷔전이었던 콜롬비아전에서 2대 2로 비기고, 우루과이전에서는 1대 2로 졌다. 이후 6월에 열린 페루와 평가전에서 0대 1로 패배한 후에는 엘살바도르전에서도 1대 1로 승리를 얻지 못했다.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한국은 이번 9월 평가전에서 첫 승에 도전하는데 온전한 선수단 구성이 힘든 상황이다. 부상자들이 속출한 까닭이다.

특히 공격진이 초토화된 상황이다.

클린스만 감독 체제 이후 한국 대표팀의 핵심 선수로 발돋움한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이번 대표팀에 나서지 못한다. 이강인은 최근 왼쪽 대퇴사두근 부상을 입었다. 파리생제르맹 구단은 “이강인은 다가올 9월 A매치 기간 동안 계속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또한 대표팀의 공격수 자원인 오현규(셀틱)는 이달초 종아리 통증을 호소해 최대 6주에 달하는 재활과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덴마크 무대 진출 후 꾸준히 골을 기록하던 조규성(미트윌란)은 햄스트링에 경미한 부상을 입은 상태다.

이외에도 황희찬(울버햄튼)이 지난 26일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에버튼과 원정 경기에서 햄스트링에 불편함을 느껴 45분 만에 교체되는 악재가 발생했다.

지난 27일 FC서울전에서 득점을 올리고 기뻐하는 울산 현대의 공격수 주민규(왼쪽). 프로축구연맹

이로 인해 새로운 선수 선발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역시 가장 우선 순위로 거론 되는 선수는 울산 현대의 공격수 주민규다. 주민규는 이제껏 국내 무대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왔지만, 국가대표와는 연이 멀었다.

주민규는 지난 27일 FC서울과 맞대결 이후 “솔직히 0.1% 기대한다”며 “그동안 너무 상처를 받아서 그 부분은 마음을 비워놓고 차분하게 기다린다. 욕심을 안 내려고 한다”고 솔직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외에도 올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유럽 무대로 진출한 양현준(셀틱), 김지수(브렌트포드), 배준호(대전 하나시티즌) 등의 합류도 기대해 볼만 하다. 9월 평가전이 영국에서 열리는 만큼 해외에서 활동 중인 선수들이 합류가 용이하다. 배준호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인 스토크 시티와 협상을 위해 28일 영국으로 출국했다. 세 선수는 9월 A매치 기간 경남 창원에서 열리는 올림픽 1차 예선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아 A대표팀 승선 가능성이 높다.

한편 9월 대표팀 명단 중 국내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은 9월4일 소집돼 영국으로 출국한다. 유럽이나 중동 등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은 영국 현지에서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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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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