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학부모 민원?… 용인 60대 고교 교사 숨진 채 발견

또 학부모 민원?… 용인 60대 고교 교사 숨진 채 발견

기사승인 2023-09-04 06:28:54

전북 군산과 서울 양천에서 초등학교 교사들이 잇따라 세상을 떠난 가운데 경기 용인시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 등에 따르면 3일 오전 10시30분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 청계산 등산로 초입 부근에서 60대 교사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 가족은 전날 외출한 A씨가 귀가하지 않고 연락이 닿지 않자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A씨 휴대전화 위치추적 등을 벌인 끝에 A씨를 발견했다. 현장에 있던 A씨 소지품에는 유서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은 수십 년간 교직 생활을 한 A씨가 최근 학교 일로 힘들어했다고 주장했다. KBS에 따르면 수업 중 A씨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학생이 다쳤는데, 학부모가 그 책임을 묻는 과정에서 김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유족은 이 매체를 통해 “내년 정년 퇴임을 앞둔 상황에서 굉장히 자부심도 많이 느끼고 있었다”며 “이런 일이 벌어지니까 되게 많이 무너져서 2개월간은 굉장히 우울하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나흘 새 세상을 떠난 교사는 3명으로 늘었다. 앞서 지난달 31일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의 한 아파트에서 서울 양천구 한 초등학교 14년차 교사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달 1일에는 전북 군산 동백대교 아래 해상에서 군산지역 초등학교 교사가 숨진 채 발견됐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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