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돌진’ 운전자 집에서 억대 돈다발… MZ조폭 연관성 조사

‘롤스로이스 돌진’ 운전자 집에서 억대 돈다발… MZ조폭 연관성 조사

기사승인 2023-09-04 08:41:42
약물을 복용한 채 운전하다가 사고를 내 행인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신모씨가 지난 1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이 서울 강남에서 약물에 취한 채 고급승용차를 몰다 20대 여성을 치어 뇌사 상태에 빠뜨린 피의자 신모(28·구속)씨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검찰이 1억원이 넘는 돈다발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 돈이 조직 폭력 활동 수익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신준호 부장검사)는 지난달 21일 피의자 신씨의 주거지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1억원이 넘는 현금을 발견해 압수했다.

검찰은 신씨가 이른바 ‘또래 모임’이라고 불리는 조직과 연루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래 모임은 지역을 연고로 한 기존 조폭과 달리 2030대 폭력배가 조직을 넘나들며 비슷한 나이대끼리 모여 일명 ‘MZ조폭’이라고도 불린다.

검찰은 신씨가 20대임에도 수억 원이 넘는 차량을 몰았던 점, 최근 고액을 지불하고 검찰 고위직 출신 전관 변호사를 선임한 점 등 신씨의 자금 출처에 의문을 품고 관련 의혹을 살펴보고 있다.

신씨는 지난달 2일 오후 8시10분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역 4번 출구 인근 도로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운전하다가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신씨에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뺑소니),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중상해, 도로교통법상 약물운전 혐의 등을 적용해 지난달 18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결과, 신씨 체내에서 케타민을 포함해 7종의 향정신성 의약품 성분이 검출됐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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