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 이적 갈등 빚은 올림피아코스 떠나 세르비아 즈베즈다 이적

황인범, 이적 갈등 빚은 올림피아코스 떠나 세르비아 즈베즈다 이적

올림피아코스와 계약 기간 문제 갈등, 올 시즌 한 경기도 소화 못해
세르비아 명문팀 즈베즈다로 이적, 이적료 500만 유로 추정…구단 최다

기사승인 2023-09-05 10:50:15
세르비아 명문 FK 츠베르나 즈베즈다로 이적한 황인범. 즈베즈다 SNS

황인범이 그리스 올림피아코스와 분쟁을 딛고 세르비아 명문 FK 츠베르나 즈베즈다로 이적했다.

즈베즈다 구단은 5일(한국시간) “한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을 올림피아코스로부터 영입했다. 계약 기간은 4년”이라고 밝혔다. 세르비아 현지 매체에 따르면 즈베즈다는 이적료로 500만유로(약 71억2000만원)를 올림피아코스에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즈베즈다 구단 사상 최다 이적료다.

러시아 루빈 카잔 소속이었던 황인범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인해 지난해 K리그 FC서울에서 잠시 뛰었다. 이후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올림피아코스로 이적했고 2022~2023시즌 40경기에서 5골 4도움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팬들이 뽑은 시즌 최고의 선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황인범은 올림피아코스와 이적을 두고 갈등을 빚었다.

황인범은 올림피아코스에 입단할 당시 옵션(2년)이 포함된 1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주장했다. 

이적 당시 러시아 클럽인 루빈 카잔 소속이던 황인범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 침공으로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특별 규정에 따라 1년 이상 계약할 수 없는 것으로 인지하고, 그에 맞게 올림피아코스와 계약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계약상 300만 유로(약 43억원)의 바이아웃(최소 이적료) 조항이 발동된다는 주장이다.

반면 올림피아코스 측은 옵션 없이 3년 계약을 맺었다면서 황인범이 이적하기 위해서는 이적료 1000만유로(약 150억원)를 받아야 한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황인범이 올림피아코스와 갈등을 빚으며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가운데 즈베즈다가 황인범 영입에 나섰다. 올림피아코스가 원하는 이적료는 아니었지만, 3번에 걸쳐 분납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에 연고를 둔 즈베즈다는 세르비아 수페르리가의 대표 명문 클럽이다. 최근 3시즌 연속 정규리그와 컵대회를 모두 제패했다. 올 시즌에도 세르비아 1부 리그에서 5승 1패로 16개 팀 중 현재 2위에 자리하고 있다.

1990~1991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의 전신인 유러피언컵에서 우승을 했을 만큼 오랜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즈베즈다는 2023~2024시즌 UCL 32강 본선에 진출해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라이프치히(독일), 영보이즈(스위스)와 함께 E조에 속한 상황이다.

세르비아 최고 명문 구단의 유니폼을 입게 된 황인범은 꿈에 그리던 ‘별들의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게 됐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