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기 내용이 졸전임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8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간) 영국 카디프의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일스와의 평가전에서 0대 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 3월 출범한 클린스만호는 또 승리에 실패, 13일에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첫 승을 기약하게 됐다.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한국은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5경기에서 3무 2패로 부진하다.
경기 후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클린스만 감독은 “웨일스전은 우리에게 좋은 테스트였고, 선수들이 보여준 모습에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성장에는 늘 시간이 필요하다. 우리는 3월 처음 모여 훈련을 시작한 이후로 많은 변화를 겪어왔고, 지금도 성장하는 과정에 있다”라며 “한국은 경기를 치를 때마다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이날 웨일스를 상대로 60%대의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으나, 단 한 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특히 후방에서 무의미한 패스와 더불어 예측 가능한 공격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와 관련해 “웨일스의 5백을 뚫는 건 쉽지 않았다"면서 "측면에서 고전했고, 웨일스의 수비가 좋았다”라면서 “상대 타깃형 선수도 최전방에서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그들이 (유로 2024) 라트비아 원정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길 바란다”고 웨일스를 격려하기도 했다.
첫 승에 실패한 클린스만호는 오는 13일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제임스파크로 장소를 옮겨 사우디아라비아와 9월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