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작고한 방송인 고(故) 송해가 공로상을 받았다.
13일 KBS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3 방송통신위원회 방송대상 시상식에서 송해는 방송사에 한 획을 그은 공로를 인정받아 공로상 영예를 안았다.
2009년 시작해 15주년을 맞은 방송대상은 한 해 동안 국내에서 제작·방송한 우수 프로그램과 방송문화 발전에 기여한 개인·단체를 선정해 시상하는 행사다.
송해는 1955년 창공악극단으로 연예계에 데뷔해 진행부터 연기, 가수 등 다방면에서 활동했다. 그를 국민 MC 반열에 올린 건 KBS1 ‘전국노래자랑’이다. 송해는 1988년부터 2022년까지 KBS1 ‘전국노래자랑’을 34년 동안 이끌며 1000만명 넘는 관객과 소통했다. 작고 직전에는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로 기네스에 올라 한국 대중문화 역사의 산증인으로 우뚝 섰다. 이번 상 외에도 금관문화훈장을 비롯해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특별공로상, KBS 연예대상 공로상, 백상예술대상 공로상 등을 수상했다.
방송대상 공로상을 대리 수상한 외손자 양정우 씨는 “잊지 않고 이렇게 좋은 상을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저희 할아버지께서도 지금 기뻐하실 것 같다”는 소감을 남겼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