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초 연필 사건 학부모, 악플 단 누리꾼 20여명 무더기 고소

서이초 연필 사건 학부모, 악플 단 누리꾼 20여명 무더기 고소

기사승인 2023-09-14 07:05:10
지난 7월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열린 추모행사에서 교사들과 시민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임형택 기자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가 숨지기 전 학급 학생들 사이에서 발생한 이른바 ‘연필 사건’ 당사자인 학생의 학부모가 누리꾼을 무더기로 고소했다.

13일 뉴스1, 경찰 등에 따르면 연필 사건으로 다친 학생의 학부모는 누리꾼 26명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또는 모욕 혐의로 수사해달라며 전날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소장을 냈다. 이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로 허위 사실을 유포하거나 인터넷 기사에 악성 댓글을 달아 해당 학부모를 비난한 혐의를 받는다.

연필 사건은 교사가 숨지기 전인 지난 7월12일 한 학생이 자기 가방을 연필로 찌르려는 학생을 막다가 이마에 상처를 입은 일이다. 해당 학급 담임이었던 A교사는 사건 발생 엿새 뒤인 7월18일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사건으로 학부모들이 담임 교사와 연락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악성 민원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양쪽 학부모 4명을 조사했지만 범죄 혐의를 발견하지 못했다. 학부모와 고인 간 통화·문자·하이톡(업무용 메신저)과 동료 교사의 증언을 분석한 결과, 협박이나 공무집행방해 등 범죄 혐의에 준하는 갑질 행위는 없었다고 판단했다. 연필 사건과 관련해 입건된 학부모는 없다.

경찰은 유족의 요청에 따라 지난해 A씨가 맡았던 학급으로 조사 범위를 확대했다. 또 학급에서 민원이 제기된 사안을 모두 들여다본다는 방침이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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