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동조합이 14일부터 4일간 한시 파업에 들어가면서 지하철과 KTX 등 이용객 불편이 불가피해 보인다.
14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철도노조 등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는 18일 오전 9시까지 나흘간 1차 총파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철도노조가 파업하면 지난 2019년 11월 이후 약 4년 만의 파업이다.
철도노조는 공공철도 확대, 4조2교대 전면 시행, 성실 교섭 등을 촉구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7월부터 사측과 6차례 실무교섭과 이달 현안협의, 1·2차 조정회의를 했지만 조정에 실패했다. 이후 지난달 28~30일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는 찬성률 64.4%로 가결됐다.
철도노조 파업의 여파로 코레일이 운영하는 수도권 전철은 평소보다 75%, KTX는 68% 수준까지 운행률이 떨어질 예정이다. 일반 열차인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도 운행 편이 많이 감소하게 된다. 화물열차 운행은 평시의 27%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출퇴근시 광역 전철과 KTX에 동원 가능한 대체 인력을 집중 투입해 열차 운행률을 최대한 높인다는 전략이다. 또 지자체 및 버스업계 등 유관기관 협조를 통해 대체교통수단을 최대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고속버스와 시외버스 평시 탑승률은 각각 56%, 42% 수준으로 파업 시 고속버스와 시외버스에 여유좌석이 각각 5만3000석, 41만석 이용이 가능하다.
특히 서울, 경기, 인천 등에서는 코레일과 공동으로 운행하는 광역전철(1·3·4호선) 열차 운행을 일 18회 증회하고, 출퇴근 시간대 버스 집중 배차 등을 통해 출퇴근 시간의 혼잡도를 평시 수준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철도 경찰과 협조해 열차 운행 관련 종사자 직무 방해, 열차 출고 방해 등 불법 행위가 발생할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