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8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한다. 최소 30개국 정상들과 회담을 갖고 2030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을 위해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미국 뉴욕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윤 대통령은 18일 오전 뉴욕에 도착한 직후 릴레이 양자 회담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은 셋째 날인 20일 제78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기조연설을 통해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 이사국으로서 활동 계획과 의지도 설명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유엔총회를 계기로 북마케도니아·산마리노·세인트루시아·모리타니아 등 30여개국과 정상회담을 갖고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와 관심을 당부할 예정이다. 최소 30개국과 양자회담이 확정됐으며, 추가 조율에 따라 더 늘어날 전망이다.
김 차장은 “이번 유엔총회 기간에는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전방위 외교전을 펼칠 계획이라며 “일부 국가들은 그룹으로도 만나 부산세계박람회에 대한 지지를 요청하고 지역별 맞춤형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과거 해외순방 시 역대 어느 대통령도 시도해 보지 않은 총력외교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차장에 따르면, 둘째날엔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가나 대통령 내외와 오찬을 가질 예정이다. 이후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고 우크라이나 문제를 포함한 글로벌 현안, 북핵 문제 공조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20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나선다. 이번 유엔총회 주제는 ‘신뢰 회복과 글로벌 연대 재촉진’이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격차 해소를 위한 한국 정부의 기여 대책을 밝히고, 2024~25년도 임기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활동 계획과 의지를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은 셋째 날인 20일 제78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기조연설을 통해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 이사국으로서 활동 계획과 의지도 설명한다”고 밝혔다. 한국 시간으로는 21일 새벽 3시경 연설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윤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북러 회담’에 대한 메시지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이번 북러 간 군사교류에 대한 적절한 분석과 메시지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에서 “취임 후 1년4개월 동안 약 50여 개 국가의 정상들과 만나 양자 회담을 가졌다”며 “재임 중 대한민국 국민과 기업이 진출해 있는 모든 나라의 정상들과 만나고 국민과 기업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조진수·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