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대한 오세훈 서울시장의 선거 개입 가능성을 비판했다. 공직자로 중립 의무를 지켜야 한다면서 “재보궐선거에서 손 떼라”고 요구했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오세훈 서울시장의 ‘선거 개입’ 행태가 도가 지나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 시장은 김태우 후보와 함께 화곡동 모아타운 현장을 방문한 것에 이어 유엔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살바토레 샤키타노 의장과 면담 일정을 잡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누가 봐도 코앞으로 다가온 강서구청장 재보궐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지난달 시정질문 당시 더불어민주당 소속 야당 시의원이 오 시장에게 김포공항 고도제한 완화 문제 해결을 위해 ICAO를 공동 방문하자고 제안했으나, 오세훈 시장은 거절했다”며 “갑자기 단독으로 ICAO 의장 면담 일정을 잡은 것은 치졸하기 짝이 없다”고 부연했다.
또 공직자인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이 갑자기 강서 수산물 도매시장을 김태우 강서구청장 국민의힘 후보와 함께 방문했던 것을 지적하면서 “공무원은 공직선거법에 따라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며 “선거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