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학번’으로 불리던 대학생들이 본격적으로 취업 전선에 뛰어들며 새로운 모습들이 나타나고, 채용 브랜딩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등 채용 시장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이에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2023년 주목해야 할 취업 트렌드’ 보고서와 학교 소재지에 따른 취업 인식을 비교한 ‘수도권·비수도권 대학 취준생 인식 비교’ 보고서를 발표했다.
먼저 ‘2023년 주목해야 할 취업 트렌드’ 보고서에서는 인문·어문, 사회·상경, 자연과학, 전산공학, 공학의 주요 5개 전공을 중심으로 취업 트렌드를 조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취업하고 싶은 기업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사무실, 탕비실 등 ‘기업 근무 환경’에 관해 찾아보는 비율이 2022년 대비 5.9%p 상승했다. 더불어 입사 기업 선택 시 ‘기업 근무 공간 및 환경’을 고려하는 비율도 전년 대비 7.8%p 증가했으며, 이는 연봉이나 직무, 조직문화 등 다른 요인과 비교했을 때 전년보다 가장 높게 오른 항목이다.
취업준비생들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으로는 대부분의 전공에서 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를 꼽았으나 전공별로 희망 기업 순위에 차이가 있었다. 특히 인문·상경 계열이 취업하고 싶어 하는 기업 순위 내에는 백화점, F&B, 은행 등 보다 다양한 업종이 포함돼 있으며, 전산공학 계열은 IT 관련 기업 외 통신, 게임 관련 기업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주요 5개 전공별로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 Top 15 순위는 보고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2023년 주목해야 할 취업 트렌드’ 보고서에서는 요즘 취준생들이 어떤 스펙을 준비하고 있는지, 어떤 직무를 희망하고 몇 개의 기업에 입사 지원을 해봤는지 등 취업 전반에 대한 현황을 확인할 수 있으며, 최근 화두인 AI 프로그램을 취업 준비에 어떻게 사용하는지도 알아볼 수 있다.
수도권 및 비수도권 대학생들의 취업 관련 인식을 조사한 ‘수도권·비수도권 대학 취준생 인식 비교’ 보고서에서는 대학 소재 지역에 따른 취업 준비 실태를 파악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취준생이 가장 선호하는 기업 유형은 국내 대기업으로 나타났지만, 비수도권 대학생(49.8%)은 수도권 대학생(39.8%)보다 공기업과 공공기관 취업을 비교적 더 선호하고 있었다.
전체 대학생의 취업 희망 기업 순위와 달리 비수도권 대학생의 취업 희망 기업 순위 내에는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 공기업이 상위권에 존재하는 모습이다.
이번 조사는 전국 4년제 대학교 3학년 이상 취업 준비 경험자 중 성별-전공별 유의할당표본추출에 따른 표본 1000명을 대상으로 2023년 4월 25일부터 5월 9일까지 15일간 구조화된 설문지를 활용한 온라인 조사 방법으로 진행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