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팔꿈치 수술 진행…2025년에나 투타 겸업 가능

오타니, 팔꿈치 수술 진행…2025년에나 투타 겸업 가능

수술 집도의 닐 엘라트라체 박사 “팔꿈치 수명 고려해 생존 가능한 조직 추가”
2024년에는 타자만 전념할 계획

기사승인 2023-09-20 11:11:59
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 AP 연합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한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다만 2024년에는 타자로만 시즌을 소화할 예정이며, 투수로는 2025년에 복귀할 예정이다.

오타니는 20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수술을 무사히 끝냈다. 하루빨리 그라운드에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의 켈란 조브 클리닉에서 닐 엘라트라체 박사의 집도 아래에 수술을 받았다. 엘라트라체 박사는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진행한 스포츠 의학 권위자다. 오타니도 지난 2018년 엘라트라체 박사로부터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바 있다.

오타니는 이번 수술에서 정확히 어떤 수술을 받았는지는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엘라트라체 박사는 “오타니와 상의한 끝에 문제를 해결하고 건강한 인대를 강화하는데 중점을 뒀다. 그리고 팔꿈치의 수명을 고려해 생존 가능한 조직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팔꿈치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2024년에는 타자 역할만 수행할 수 있고, 투구는 2025년부터 가능하다.

오타니는 앞서 2018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뒤에도 2019년에는 지명타자로만 뛰었고, 2020년부터 다시 투타를 겸업했다. 이번에도 그 전철을 밟게 됐다.

오타니는 지난 8월말 오른쪽 팔꿈치 인대 손상 진단을 받으면서 잔여 시즌 투수 등판을 포기했다. 남은 시즌 동안 타자로 시즌을 소화하려 했지만, 옆구리 통증으로 아예 시즌 아웃됐다.

오타니의 올 시즌 성적은 투수로 23경기(132이닝)에 나가 10승5패 167탈삼진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했다. 타자로는 13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4와 44홈런 95타점 20도룸 OPS(출루율+장타율) 1.066으로 맹활약했다. 투타에서 모두 활약하며 아메리칸리그(AL) MVP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오타니가 계속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있을지는 미지수다. 오타니는 올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FA) 선수 자격을 취득한다. 현재 복수의 구단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몇 차례 인터뷰를 통해 ‘강한 팀’에서 뛰고 싶다고 밝힌 만큼, 오타니의 행선지는 벌써부터 세간의 주목을 끌고 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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