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 “‘화란’ 매력 지키고자 노 개런티 출연”

송중기 “‘화란’ 매력 지키고자 노 개런티 출연”

기사승인 2023-09-22 16:58:00
영화 ‘화란’ 속 배우 송중기.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저 때문에 제작비가 늘어나면 이 대본의 장점이 깎일 것 같았습니다.”

배우 송중기가 영화 ‘화란’(감독 김창훈)에 노 개런티로 출연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순 제작비 40억원여로 알려진 이 영화에 출연료를 받지 않고 동참했다.

송중기는 22일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화란’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땐 결과물보다 더 거칠었다. 눅눅하고 찐득한 느낌이 들었다”며 “내가 출연해 제작비가 늘어나면 상업영화 흥행공식이 들어오면 이 대본의 장점이 깎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했다”고 노 개린티 뒷얘기를 털어놨다.

그는 “‘화란’은 감독님이나 제작사가 제안한 작품이 아니었다. 업계에 돌아다니는 대본을 보고 너무나 출연하고 싶어 역으로 내가 출연을 제안했다”면서 “‘작품이 좋아서 노 개런티로 출연했다’는 문장엔 공백이 많았다. 이렇게 설명할 수 있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이 작품으로 데뷔하는 김창훈 감독은 “저를 비롯해 홍사빈, 김형서 등 모두 신인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신인들이 모여서 작업하는 와중에 선배님(송중기)이 중심을 잡고 분위기를 만들어주셨다. 감사하고 영광이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화란’은 가정폭력 피해자인 연규(홍사빈)가 조직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로 들어가며 펼쳐지는 이야기다. 지난 5월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 다음 달 11일 개봉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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